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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정책 나올때마다…게임개발사 '골머리'

내일부터 입점수수료 4배 인상

경쟁 앱장터 대비 장점 사라져

내년 게임포털 '별' 출시 예정

늘어나는 플랫폼에 셈속 복잡

“당장 카카오게임샵 입점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이용자 반응을 보면서 수지타산을 맞춰봐야 할 것 같네요. 게임 몇 개로 먹고 사는 ‘을’에게는 수수료가 조금만 올라도 걱정이죠.”

“여러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 중이지만 사실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유입되는 매출은 크지 않습니다. 입점 게임도 많지 않은데 굳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지 따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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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수수료를 인상에 나서자 입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임샵이 비주류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경쟁 플랫폼 대비 장점이던 수수료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1일부터 카카오게임샵 입점수수료를 기존 7.5%에서 30%로 4배 높인다. 구글과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장터는 물론 네이버와 이동통신3사가 연합해 만든 원스토어와 같은 수준이다. 캐시백 적립 비율도 10%에서 절반으로 깎인다. 지난해 4월 선을 보인 카카오게임샵은 구글앱 장터를 거치지 않고 카카오를 통해 앱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그동안 10여개의 소규모 개발사들은 게임샵을 유용하게 활용해왔다. 수수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문화상품권 결제가 가능해 청소년 이용자들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샵 수수료가 높아지면 예산이 빠듯한 소형 개발사들이 기존과 같은 전략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입점사의 한 관계자는 “애초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와 경쟁하겠다며 게임샵을 내놨다”며 “입점 게임이 50개도 안되는 상황에서 전세계 수백만개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글·애플과 같은 수수료를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플랫폼이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카카오가 내년 웹기반 게임포털인 ‘별’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미 게임빌·NHN엔터테인먼트 등도 포털을 운영 중이어서 어디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 플랫폼 통합이 진행되는지, 어느 플랫폼이 주력 사업이 될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또 내년 출시될 전용채널 ‘카카오게임별’은 서비스의 메신저 카카오톡(카톡)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 카톡 내에 탭(항목)을 추가하겠다는 것인데, 카톡의 해외 사용도가 높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중견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카톡과 연계되는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된 RPG(역할수행게임)들을 보면 최신 대작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해외 시장을 주무대로 삼는 게임사들에게 카카오플랫폼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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