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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쓰리고]촛불과 함께 타오른 민심 위로해줄 '종로 포차 거리'

영하의 한파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부글부글 아니, ‘부들부들’ 들끓고 있다. 매년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 때문? 아니다. 정말 몇 백 년 만에 떴다는 보름달보다 더 희귀하고, 어느 막장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인 ‘대통령 스캔들’이 한반도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아니 어떻게 일반인이 대통령을 조정해?’ 다시금 곱씹고 생각해볼 틈도 없이 연일 ‘박근혜 대통령과 일반인 최순실씨’ 와 관련된 뉴스는 점점 더 강한(!) 것이 터지고 있으니 원.

온 몸이 ‘부들부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모든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 같이 ‘그 것(!)’을 바라며 조용히 촛불을 들고 매주 광화문에 모이는데, 대체 그들은 왜 민심을 몰라줄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뭐다?/연합뉴스


이번 주 ‘맛집쓰리고’는 아직도 민심 모르고 화합 못 하는 ‘그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광화문에서 촛불 들 국민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줄 메뉴를 소개한다. 이름 하여 촛불 집회 때 호호 불어먹기 좋은 간식거리, ‘포장마차 음식’이다.

One go! ‘지식을’ 씹고!

‘Siri야, 촛불집회에 대해 알려줘’

???: ‘촛불집회’에 대해 알려줘~ 순Siri: (흠칫)


대한민국만의 독보적인 新 풍속도로 떠오르는 ‘촛불 집회’ 문화. 매 회마다 더 많은 촛불들이 꽉 차는 광화문현장을 보면 환하게 빛나는 촛불 아래로 검게 타버린 국민들의 심정도 함께 느껴진다. 어떠한 소음도 위험도 없지만, 깜깜한 어둠을 밀어내고 밝은 빛으로 채우는, ‘촛불’. 이 촛불은 과연 언제 어디서부터 민심을 대변하는 상징이 됐을까?

※경고 : 이번 화는 조금(?) 진지할 수 있습니다.(단, 먹을 땐 정줄 놓고 먹으니 NO걱정)/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촛불집회는 1960년대 말 미국의 반전운동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선 1992년에 인터넷 서비스망 하이텔의 유료화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촛불이 처음 사용됐다. 그리고 10년 뒤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의 지방도로를 걸어 가던 두 중학생 신효순·심미선이 주한미군의 장갑차량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일명 ‘효순·미선이 장갑차 사건’이다. 당시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서울의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게 된다. 이후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시위, 2008년 한미FTA 체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2011년 대학생 반값등록금 촛불 집회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집회 문화로 정착했다. 여기서 잠깐, 왜 한국에서만 유독 촛불 집회가 많은 걸까? 이는 야간시위를 금지하는 법 때문이다. 현행법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해가 진 이후 옥외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행사 등은 예외로 인정되고 있어, 촛불을 들고 공연 등을 보는 등 문화제의 성격을 띤 촛불 집회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특히, 촛불집회의 경우 특별한 주도세력이 없이 자발적 개인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중고생, 대학생, 직장인, 유모차를 끄는 주부, 심지어 가족들 모두가 함께 동참해 ‘비폭력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저기.. 이거 먹는 칼럼 아닌가요..? 자~ 진지모드는 여기까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어서와~ 촛불집회는 처음이지?’ 촛불 집회 초보자를 위한 준비물!]
▶양초, 종이컵, 라이터: 촛불집회니 만큼 촛불은 필수! ‘거기서 사자’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사람이 많아 금방 품절사태가 일어나므로 챙기는 것이 좋다. 장시간 있을 예정이라면 2개 정도 챙기는 것도 팁! (요즘에 핫템이라는 ‘LED 촛불’ 완전 강추! 어떠한 눈·비·바람에 꺼지지 않는다)
▶장갑: 촛불을 손에 오래 쥐고 있어야 하니 체온 유지 및 안전을 위해 필요.
▶신발: 잘걷고 뛰기 위해 편한 운동화, 이왕이면 버리기 직전의 스니커즈를 강추!(행진시 인파로 인해 한없이 밟힐 가능성이 크다.)
▶깔개: 장시간 차가운 길바닥에 앉을 경우를 위해 필요!
▶우비: 눈·비에 몸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천(참고로 혹시나 경찰이 물대포를 쏠 수도 있으니 우비를 딱 쓰면 금상첨화!)
▶핫팩: 장시간 오래 앉아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집회 고급자들만 안다는 팁 하나 추가요~)
▶스마트폰 방수팩: 눈·비가 와도 인증샷을 위한 필수아이템! 또한 이거 하나면 물대포를 맞아도 끄덕없다.


Two go! 화끈하게 빨고!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 (feat.포장마차)’

과거부터 집회, 시위의 성지로 불렸던 종로 광화문 일대.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근방에 각종 볼거리 놀거리도 많지만 특히 ‘먹을 거리’도 많다. 그 중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요깃거리로 사랑받았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명동의 경우, 동서양을 막론하고 스테이크·짜장면 등 한 끼 음식 메뉴로 진화하고 있어 ‘움직이는 레스토랑’이라는 별칭까지 나왔다. 하지만 포장마차하면 역시 또 김밥, 떡볶이, 어묵이 아니겠는가. 최근 서울시내엔 ‘도시 환경 정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포장마차들이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번 맛집 기자들이 방문한 ‘종로3가 포장마차촌’이다.(길거리 음식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콘텐츠 ▶ 맛보면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 대동여지도’)

자네, 이제 본격적으로 연장(?)들고 먹으러 가보겠나./사진=온라인커뮤니티




종로 3가의 유명 Y,P,H어학원들이 몰려있는 골목의 포장마차들. 이 곳은 대부분 점심시간 이후부터 영업 준비를 시작해 오후 2시부터 문을 연다. /정가람기자


맛집기자들이 방문한 오후 7시경, 학원 수강생들을 비롯해 퇴근한 직장인들까지 가세해 북적이고 있다. /정가람기자


우리가 방문한 한 분식 포장마차. 이곳은 ‘떡볶이, 어묵, 튀김을 기본으로 순대볶음과 계란 김밥 그리고 김치전이 눈에 띈다. (침닦으시고)/정가람기자


오후 7시쯤 손님이 몰려드는 시간이라 한 5분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잡았다. 먼저 뜨끈한 어묵국물을 종이컵에 받아 들고~ 포장마차는 서서 어묵 국물을 호호 불며 홀짝이는게 낭만이죠~/정가람기자


빨리 주세요~현기증난단 말이에요ㅠㅠ/정가람기자


분식의 정석 ‘김떡순 세트’ 납시오~ 세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가지 메뉴를 함께 버무려 준다. 따로 먹는 것을 선호한다면 말씀드리면 된다. 하지만 버무려먹는게 또 꿀맛이지!/정가람기자


참고로 이 포장마차의 떡볶이는 ‘밀과 쌀’이 함께 섞인 떡을 사용해 적당히 쫄깃하고 감칠 맛이 있다. 필자는 밀떡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밀가루 특성상 오래 끓으면 뚝뚝 끊어지는 밀떡의 한계를 쌀이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밀반쌀반(밀가루반 쌀반) 떡’도 괜찮았다. 이 포장마차의 순대볶음의 경우, 순대와 양배추가 주재료인데 포장마차마다 깻잎, 파 등 다른 주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특히 이 포장마차는 떡볶이와 순대볶음 양념에 ‘고춧가루’, ‘물엿’의 적당한 배합으로 맛을 내고 있어 너무 맵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을 낸다.



이 곳의 별미는 바로 ‘계란 김밥’이다. 꼬마 김밥보다는 크고 일반 김밥보다는 작은 사이즈. 숭덩숭덩 썰어서 한 입에 꽉차는 크기지만 맛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아쉬울 정도! 세트는 3,000~4000원. /정가람기자


자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종로 깻잎닭강정’포장마차. ‘지우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처럼 마성의 튀김 요리 포차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정가람기자


이 포장마차에 들어오면 뭔가 수북히 쌓여있는 닭 튀김 위에 꽂힌 팻말들로 ‘뭐 시키지?’라고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선 ‘몇 인분’인지만 주문하면 된다.왜냐면 다 섞어 주니까! 1인분에 3,000원./정가람기자


크게 깻잎 닭강정, 고추 닭강정, 꽃게 튀김, 감자, 떡이 있지만 골고루 섞어주는 게 이 집만의 노하우다. /정가람기자


“한 메뉴만 먹으면 다른 것도 한 점 먹고 싶잖아요. 그래서 다 감질맛나게 조금씩 섞어팔게 됐죠.” 이 포장마차 주인은 이전에 분식 포장마차를 운영해본 노하우를 살려 남들과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 깻잎을 섞은 닭강정을 개발했다고 한다. 하지만 뭐든 튀기면 본래의 맛이 사라지는 튀김요리의 특성때문에 깻잎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만간 깻잎 맛을 살릴 수 있게 메뉴를 재개발할 생각이란다

‘이 집 양념맛 비법은 며느리도 몰라~아무도 몰라~’ 이 집 닭강정 소스는 양념치킨 맛이난다. /정가람기자


자 다 튀겼으니 이제 ‘휘끼휘끼~’. 가장 설레는 지금 이 순간. 어서 내 입 속으로 들어오렴/정가람기자




드디어 ‘닭강정느님’이 왔다! 맨 위에 치즈 소스까지 완벽 그.자.체! 특별히 윈터 에디션 한정판 ‘자스민차’까지.


이 포장마차는 대부분 포장 손님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우리가 이 날 처음으로 포차에서 바로 먹은 손님이라고. 손수 우려낸 자스민차까지 맛봤다. 튀김 음식을 많이 먹으면 기름기때문에 다소 느끼하고 입안이 텁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스민 차로 한번씩 입안을 깔끔하게 헹구고 난 뒤 닭강정 한 점씩 먹으면 위가 깔끔하게 리셋되는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닭강정 맛은 정말 보기와 다르게 부드럽다. 특히 꽃게 튀김이 정말 예술이다. 겉보기엔 딱딱해 먹기 불편한 것 같지만 어린 꽃게(중국산)를 사용해 마치 꽃게* 과자를 먹는 것처럼 바삭고소하다!

‘그래 정말 혜자스러운 맛이야~’ 참고로 예전에 무한도전의 정주나 안정주나 늘정주는 ‘정준하’씨도 왔었다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적당히 배를 채웠으니 이제 좀 걸어볼까? 가볍게 소화도 시킬겸 탑골공원쪽으로 건너가 포장마차거리로 가봤다. /변재현기자


화려한 네온 사인들 사이로 꽃 노점상도 눈에 띈다. 얼마만에 장미인가. 괜시리 마음이 선덕선덕./정가람기자


이제 곧 크리스마스 연말시즌이 다가오는데 소중한 사람에게 낭만넘치도록 꽃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사랑 고백도 한 번..?(그래도 안생겨요~ 흑..)/정가람기자


좀 걸었다 싶었는데 마침 신기한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인삼튀김 포장마차’!/정가람기자


‘가만보자... 인삼...? 읍!’ 참고로 필자는 앞서 삼계탕 편에서도 말했듯이 인삼맛(인삼은 더더욱)을 싫어한다. 하지만 필자가 주저하는 순간 함께 간 맛집 변기자가 이미 1인분을 시켰더랬다/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실제 생 인삼을 즉석해서 튀겨준다.(인삼이 마를까봐 젖은 수건에 감싸놓은 저 디테일함 보이는가)/정가람기자


이미 넌 튀겨지고 있어..../정가람기자


비주얼은 마치 왕오징어 튀김각. 인삼 튀김은 2뿌리에 3,000원이다. 탑골공원 근처에 위치해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유독 이 포장마차에 많이 모여 있었다. /정가람기자


아카시아꿀에 푹~ 찍어서 입 안에 쏘옥 /정가람기자


맛집 기자라는 본분을 다하기 위해 결국 인삼 튀김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부드러운데? 인삼 특유의 쓴맛도 없다! 역시 튀김의 힘이란...

[오늘의 포토제닉]함께간 맛집 변기자의 터져나오는 탄성 “읍~”/정가람기자


필자처럼 인삼이 싫다면 새우튀김을 먹어보자. 새우 역시 즉석해서 튀겨준다. 5마리에 3,000원. 하지만 이미 배가 찬 상태라 5마리를 먹기엔 부담스럽고 한 마리는 맛보고 싶고(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망설이는 우리를 위해 주인 아주머니는 특별히 2마리 1,000원에 주셨다./정가람기자


갓 튀긴 새우튀김은 역시 오,마이갓! 레몬에 절인 간장과 와사비를 섞은 소스도 함께. 이 포장마차 새우튀김 옷엔 갈은 파, 양파를 함께 배합해 튀겨내 야채와 새우 맛이 조화를 이룬다. /정가람기자.


참고로 이 종로 3가 포장마차 거리는 대부분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원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이지만, 최근 촛불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늦게까지 손님이 방문해 연장 영업을 한다고. 주로 종로·광화문 일대에서 행진이 있다보니 촛불 집회 특수를 톡톡히 본다고 전했다. 특히 오후 10시부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금세 재료가 다 떨어질 정도라고.

Three go! ‘어른 인생의 첫걸음(?)’ 맛보고!

흔히 집회, 시위라고 하면 ‘대학생 청년’들을 떠올린다. 초중고 정규 교과 과정의 울타리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회에 발을 떼고 ‘정의 그리고 정치’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어느 곳에도 때묻지 않아 순수하지만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정의가 끓는 열혈 어른이들. “청년이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명언처럼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 청년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어린이에서 어른이로 성장(?)하게 된 시기가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렇게 꿈꿨던 대학 학과에 진학한 스무살 새내기 시절. 매일 마주치는 선배들마다 “우쭈쭈~ 우리 새내기 밥 사줄게”하며 막내 대접해주니 세상 모든 것이 다 내 것 같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세상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입학한 지 6개월쯤, 달콤한 행복을 단박에 깨뜨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듬해부터 ‘본교, 분교 통폐합으로 일부 소속 학과가 없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 소속학과에 필자의 학과가 속해있었다는 것! 바른 언론인을 꿈꾸는 ‘정력(正力)신방’ 학도들이 역사 속에 사라진다는 생각에 내 안에 내재된 정의심이 타올랐다.

흠..이런게 바로 어른이 되는 과정일까? 진정한 어른이라면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지 암~/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다음 날, 대망의 ‘총장실 밤샘 점거’날이 다가왔다. 단체로 저항하는 집회나 시위 참여는 처음이었던 애송이였던터라 아침부터 마음이 복잡했다. “선배.. 뭐 챙겨야돼죠?” “밤샐 체력과 시멘트 멘탈만 있으면 ㅇㅋ” 9교시 전공 필수 수업을 마치고 새내기 동기들은 일제히 총장실이 있는 본관 앞에 집결했다. 그리고 비장한 표정으로 성큼성큼 3층 총장실로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 불꺼진 복도, 굳게 닫힌 총장실 문. 약 70명 정도의 학과 선후배들이 총장실을 목전에 두고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앉았다.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채 횃불을 든 대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한 것은 유난스러운 내 기우였다. 선후배가 함께 다 같이 도란도란 김밥 등 간식을 먹으며 ‘대학생활이란 이런 것’ 이라는 선배들의 틈새강의가 이어졌다. 연신 ‘우와~선배 멋져요’를 외치다 보니 어느덧 새벽 4시가 훌쩍 지났다. 역시 이날 밤샘 점거는 아무 일없이 매우 평화롭게 조용히 끝이 났다. 단, 변한 게 있다면 좀 더 성숙해진 듯한 나의 마음가짐이랄까. 털 끝 하나 못 씻은 채 꾀죄죄한 차림이었지만 다시 1교시 수업을 향하는 내 자신이 정말 뿌듯하고 기특할 수 없었다. 한껏 감격에 물오른 필자는 끝까지 남은 동기들과 함께 수업 직전 과방에 모여 컵라면을 호로록 먹으며 생각했다. ‘이런게 바로 전우애일까’.

이건 절대 맛있어서 우는게 아냐~ 살아있음을 느끼고 감동한 눈물이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고 보니 올해 맛집 기자들의 새내기 좋은 시절 다갔네 다갔어 하하하하(흐규흐규)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국민들, 파이팅입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위치: 1·3·5호선 종로3가역 15번 출구로 나와서 약 200m 정도 걸으면 된다.

**가격: 1인당 5,000원~1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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