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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KB국민은행 WM그룹 8개월 만에 또 짐 싸는 까닭은

통합KB증권 각자 대표체제로

윤경은 사장이 WM 부문 맡아

KB證서 현대證으로 사옥 옮겨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아휴 또다시 짐을 싸야 합니까.”

서울 여의도 KB투자증권의 본사인 KB타워 WM본부 직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WM) 협업을 강조해온 KB금융(105560)지주가 국민은행 본점 소속 WM그룹을 통째로 KB투자증권 사옥 12층으로 이전시킨 게 지난 4월 말이었다.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 역시 같은 12층으로 옮겼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국민은행 WM그룹은 불과 8개월 만에 현대증권 임대사옥인 여의도 심팩(SIMPAC)빌딩으로 다시 이삿짐을 싸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10월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했던 현대증권 WM본부 상품개발 부서 직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1개월 반 만에 다시 짐을 싸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잦은 짐 꾸리기는 통합KB증권이 내년 1월 공식출범을 앞두고 11월 각자 대표체제로 조직개편을 하면서부터다. 조직개편 결과 통합KB증권은 전병조(왼쪽) KB투자증권 사장이 투자은행(IB) 부문을,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WM 부문을 각각 맡았다.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가 위치한 KB타워와 현대증권으로 해당 본부를 나눠 배치하는 과정에서 WM부문은 윤 사장이 위치한 현대증권 사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이 바람에 국민은행 WM그룹이나 현대증권 WM팀 사이에서는 ‘이사하다 날 새겠다’는 푸념까지 들린다.

일각에서는 통합KB증권의 WM이 제대로 굴러가겠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후 밝힌 ‘한국형 유니버설뱅크’ 구상의 1단계로 기대를 모았던 증권과 은행의 WM 통합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까지 일고 있는 것이다. 당초 KB금융지주는 증권과 은행의 협업을 강조하며 ‘KB WM 모델’을 통합증권사의 WM 모델로 제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특히 강조한 대목이기도 하다. 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당시 자산관리가 강한 ‘한국형 메릴린치’를 지향하겠다고 선언했고 이 모델의 핵심이 WM이다. 현대증권 인수를 확정 짓고 ‘증권+은행’ 협업 모델을 현대증권에 이식시키겠다는 계산에서다. 이 바람에 KB WM의 무게중심은 현대증권보다는 KB투자증권에 실렸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B 관계자는 “잦은 이사는 경영진의 역할분담을 두고 좌고우면하다 지각 결정한 탓도 있다”고 꼬집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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