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朴 "탄핵 각오" 사실상 법리다툼 선언

이정현·정진석 회동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탄핵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심판과정을 보며 담담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헌재 심판에서의 법리 다툼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운명은 사실상 헌재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을 만난 뒤 국회로 돌아와 “박 대통령과 55분간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 새누리당 지도부에 “새누리당이 내년 4월30일 대통령 퇴진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했을 때부터 이를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의결에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마지막 호소로 해석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탄핵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돼 가결되더라도 헌재의 심판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에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과정을 박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4월 퇴진 의사를 밝힐 경우 탄핵에 불참하겠다는 당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9일 탄핵은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표결에 임하겠다고 했더니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즉시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헌재는 최장 180일 동안 이를 심판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하거나 기각하게 된다.

/맹준호·나윤석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