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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현대식 아파트 최초로 창안
건축모형·회화 등 500여점
내년 3월26일까지 특별전

'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작인 ‘빌라 사보아’의 건축모형 /사진제공=사바나콘텐츠

“오직 사람이 중심이며,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1887~1965)는 신의 권위와 권력의 지배를 위해 짓는 집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은 비용으로 지은 작은 공간이더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생각하며 그가 창안한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와 아이디어는 20세기의 혁명이 됐다. 이에 지난 7월 유네스코는 르 코르뷔지에(1887~1965)의 건물 17개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독일·일본 등 7개국에 산재한 건물을 총체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코르뷔지에와 함께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독일의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경우는 아직 등재 조짐도 없다.

'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르 코르뷔지에가 아내를 그린 1932년작 ‘이본느의 초상화’ /사진제공=사바나콘텐츠
특별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4평의 기적’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에서 6일 개막해 내년 3월 26일까지 열린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과 함께 기획한 국내 최대 규모의 코르뷔지에 전시로 출품작은 드로잉과 회화, 건축 모형 등 500여 점에 이른다.

코르뷔지에는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비평가였다. 그는 즐겨 그리던 그림 속 건축을 “인내심이 있는 비밀연구”라며 건축적 업적의 기반으로 삼았다. 전시에는 드로잉과 수채화 등 그간 공개된 적 없는 140여 작품이 처음 선보였다. 전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그림부터 건축가로서의 초기 건축도면, 장식을 없애서 본질을 추구하고자 한 ‘순수주의’ 작가로서의 회화 등을 연대 순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피폐했던 도시인의 삶을 행복으로 바꾸고자 고안해 현대적 아파트의 시작이 된 대규모 공동주택, 형에게 빼앗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갈구와 인간적 고뇌, 건축가의 사유를 함축적으로 남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헌책방에서 만난 코르뷔지에의 책 때문에 권투선수에서 건축가의 길을 가게 된 안도 다다오가 만든 코르뷔지에 건축 모형 50점도 볼 만하다.

말년의 코르뷔지에는 4평짜리 오두막집에 머물렀다. ‘4평이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수도사의 방같은 4평짜리 체험공간에서 ‘작은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어린이 8,000원·성인 1만5,000원. (02)532-4407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르 코르뷔지에가 고안한 대규모 공동주택인 마르세이유의 ‘유니테다비타시옹’ 모형 /사진제공=사바나콘텐츠
'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르 코르뷔지에의 1960년작 ‘하얀 바닥에 세 여인’ /사진제공=사바나콘텐츠
'현대건축의 아버지'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르 코르뷔지에의 1928년작 ‘고양이와 여인 그리고 차 주전자’ /사진제공=사바나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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