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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7 오피스 시장] (3) 임차인 연쇄 이동 앞둔 여의도

신규 오피스빌딩 쏟아져 … 임대시장 불확실성 가중

케이타워·교공 신사옥 등 줄공급 속

대신증권, 을지로로 이전 등

증권사 도심으로 빠져나가

금융 중심지 명성 크게 퇴색

기존 빌딩들 타격 불가피





#여의도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역대 최고가 거래 기록을 세운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이 진행된 데다 파크원 개발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켰다. 이러한 이슈들은 향후 몇 년 간 여의도 오피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슈 외에도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도 다수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은 지속 될 전망이다.

◇임차인 연쇄 이동 예고된 여의도
=여의도에서는 이르면 내년 초에 연면적 4만 7,388㎡ 규모의 ‘케이타워’가 공급된다. 케이타워에는 현재 삼성생명 소유의 ‘SK증권빌딩’을 절반 이상 임차하고 있는 SK증권이 입주할 예정이다. SK증권이 옮겨갈 경우 SK증권빌딩은 당장 절반 이상 공실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SK증권빌딩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매물로 나올 시 투자자들이 인근 씨티플라자(옛 동여의도 삼성생명빌딩)처럼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해 빌딩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20년 이상 여의도에 터를 잡았던 대신증권은 이달에 여의도를 떠나 을지로 신축 사옥으로 옮긴다. 현재 대신이 여의도에서 사용하는 연면적은 1만 7,742㎡ 규모다. IFC의 새 주인이 된 브룩필드도 IFC3의 높은 공실률을 해소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전경련 빌딩의 임차 리스크가 여의도 시장에 도미노 현상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계속되는 공급.. 기존 빌딩 부담 가중=여의도 오피스 임대차 시장이 당분간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신규 공급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현재 63스퀘어를 임차하고 있는 교직원공제회도 2018년 상반기에 신사옥 완공 시 이주해야 한다. 2020년 상반기에는 IFC보다 규모가 큰 ‘파크원(39만 1,067㎡)’이 공급될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 여의도우체국(6만 8,000㎡)도 공급된다. 사학연금 건물도 재건축 대상이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등 과거 금융중심지였던 여의도의 특색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글로벌부동산컨설팅사 한 연구원은 “여의도를 채울 대표기업이나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며 “금융회사들의 도심 이동과 신규 공급이 예정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여의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규 오피스 빌딩의 공급은 특히 기존 오피스 빌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시장 관계자는 “케이타워나 교직원공제회 등 신규로 공급되는 빌딩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임차 계약이 되어 있거나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면적이 크다”며 “신규 빌딩의 공실률을 줄이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기존의 낡은 오피스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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