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전히 까마득한 일·가정 양립

기혼여성 취업자 10명중 5명

임신 등 이유로 경력단절 경험

남성 육아휴직 23배 늘었지만

여성의 17분의1 수준 그쳐

기혼여성 취업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결혼과 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휴직은 10년 새 23배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성의 17분의1 수준이다. 아직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지는 못한 우리나라 일·가정 양립 여건의 현주소다.

통계청은 13일 올해 한 해 동안 발표한 혼인·이혼 통계, 경력단절여성 현황 등 일·가정 양립 관련 각종 수치들을 한데 묶어 ‘2016년 일·가정양립지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8만4,000명 중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59만2,000명(46.4%)에 달했다. 일을 그만두게 된 사유는 결혼이 34.2%로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이 29.7%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가족 돌봄 16.8%, 육아 11.9%, 자녀교육 7.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임신·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 비율은 증가세인 반면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줄어들고 있다.





유독 여성들의 경력단절 현상이 이처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데는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육아와 가사노동이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아이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은 4,874명으로 10년 전인 지난 2005년(208명)과 비교해 23배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성(8만2,498명)의 17분의1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1만492명에서 8만2,498명으로 늘어났다. 약 8배로 증가한 셈이다.

2014년 기준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40분으로 아내(194분)의 5분의1 수준이었다. 직장에서의 근로시간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사노동이 지나치게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5년 기준 남성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6.0시간, 여성은 40.4시간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을 하고 싶은 여성들은 결혼을 미루는 추세다. 1990년 24.8세이던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매년 올라가 지난해 30.0세로 높아졌다. 결혼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30∼34세의 1,000명당 출산율은 116.7명까지 올라갔지만 25∼29세는 역대 최저치인 63.1명으로 내려갔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