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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큰손’ 싱가포르투자청, 물류센터 10개 통매각

이천·밀양·천안 등 소재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차원

블랙스톤, 메이플트리 등 외국계 인수 후보

지난 6월 GIC가 약 1,600억원에 매입을 완료한 경기도 이천의 ‘현대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GIC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처음으로 물류센터 통매각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GIG의 물류센터 매각이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5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GIC는 현재 국내에서 보유 중인 물류센터 중 10개를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컨설팅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리고 이달 말까지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GIC가 매각하는 물류센터는 지난 3월에 투자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 물류단지’와 6월 매입을 완료한 이천시 덕평리 소재 ‘현대로지스틱스’ 등을 제외한 전부다. 경기 이천과 경남 밀양, 충남 천안 등에 위치한 물류센터 10개가 대상이다. GIC는 10개 물류센터를 통매각할 방침이며 총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GIC의 국내 물류센터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IC가 지난해 말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매각을 시도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에 대해서는 장기보유하며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을 투자 원칙으로 삼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IC는 국내 물류센터 투자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계 물류 투자회사인 프롤로지스와 합작법인을 세워 물류센터 투자를 시작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프롤로지스가 한국 시장을 철수한 후에는 해당 자산을 모두 인수했다.

이후에도 물류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해 현재 GIC가 보유한 국내 물류센터만 10여개 이상이다. 그런 GIC가 최근 이커머스(e-commerce)의 성장으로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류센터 통매각에 나선 것이다.

GIC의 이번 매각은 한국 물류센터 투자에 대한 전략이 변했다기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매각 예정인 물류센터가 오래된 시설이고 지방에 위치한 것도 있어 팔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GIC는 지금도 신규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GIC가 투자한 동탄 물류단지와 현대로지스틱스의 규모만 해도 1조원에 가깝다.

GIC는 이번에 내놓은 물류센터를 통으로 매각할 방침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외국계 기관들이 GIC 물건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억달러 규모의 한국 부동산 투자금을 조성한 캐나다 연금계획투자위원회(CPPIB)와 네덜란드 연금, 최근에 경기도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블랙스톤, 한국 물류센터 11곳에 투자한 싱가포르계 투자자 메이플트리 등이 매입 예상 후보군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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