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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세일' 나선 용인 아파트 왜

고분양가 논란 일었던 일부 단지

시공사 부도·미분양 적체 등 악재

1년 만에 할인율 50%까지 높여

싼값 유혹한 분양사기 판치기도





“최초 분양가가 9억 8,000만원 정도였어요. 근데 지금 4억 9,000만원으로 50% 반값 할인인 거죠. 비닐도 뜯지 않은 새 건데,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겁니다.” (A 분양사 관계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A 아파트가 50% 할인된 ‘반값 세일’에 나섰다. 이 단지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로 1년 전 분양가를 40% 깎아주며 판촉에 나섰고, 최근에 50%까지 늘린 것이다. 이 단지가 ‘반값 세일’에 나선 것은 고분양가·미분양 물량 적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는 최근 공급면적 192㎡를 50% 할인된 가격에 팔기 시작했다. 1년 전 40%를 깎아주던 것에 이어 추가 할인이 시작된 것. 조만간 142㎡(공급면적)과 161㎡(공급면적)도 ‘싼’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분양 관계사는 귀띔했다.

2007년 분양 당시 이 아파트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공매로 넘어갔던 일부 물량들이 세일 물량으로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50%까지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용인 지역이 수도권 미분양 1위 지역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용인에서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중도금·잔금 무이자 대출지원’과 ‘발코니 무상 확장’, ‘빌트인 가구와 대형 TV·에어컨 무료 증정’ 등은 흔한 얘기가 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분양 사기 사건도 나온다. 분양대행사를 사칭한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분양사기’를 치는 것이다. 싼값에 판다고 현혹한 뒤 계약금을 챙겨 달아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A 아파트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과 고분양가가 이어지면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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