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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밀레·고흐에 빛 체험까지… 겨울 이색 전시 나들이

예술의 전당,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 열어

밀레 ‘이삭줍기’·고흐 ‘정오의 휴식’ 등 명작 전시

아이와 체험 가능한 디지털 아트 ‘팀랩월드’ 개장

관객과 상호 작용 극대화… 배경·꽃에 계절 반영

연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어도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실내 데이트 장소로 흔히 떠올리는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아닌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좀 더 특별한 나들이가 될 수 있는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가난한 세 여인.

얼굴과 손이 검게 그을린 여인들 뒤로 쌓인 곡식더미와 말에 탄 지주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삭 줍는 여인들’입니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밀레의 이 작품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연 것인데요.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뿐만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 중 한국 국민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됩니다.

오르세미술관의 총 8만 점의 작품 중 밀레·고흐·모네·고갱·세장·드가·르누아르 등 19세기를 빛낸 화가들과 그들의 명작 130 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예림 / 오르세미술관전 도슨트

“밀레가 그린 ‘이삭줍기’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고흐가 그린 ‘정오의 휴식’ 그리고 해외 반출이 힘든 데생 작품들이 많이 준비돼있는 전시입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이번 오르세미술관전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입니다.

새벽부터 계속된 고된 농사일을 마친 부부가 오후 일을 시작하기 전 정오에 짧은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고흐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있을 무렵,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밀레의 작품을 모사한 것입니다.

밀레의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고흐만의 색채를 더한 작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박물관도 있습니다.

지난 8월 잠실 롯데월드에 개장한 팀랩월드(teamLab World)는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teamLab)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여는 상설전시입니다.

[인터뷰] 한두원 / 팀랩월드 대표



“(팀랩월드는)디지털미디어아트를 주제로 한 디지털 테마파크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오셔서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온통 꽃으로 가득한 이 공간은 ‘꽃과 사람, 통제할 수 없지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 1년에 1년을’이라는 디지털 아트 작품입니다.

빛과 센서를 이용해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매번 다른 패턴과 계절을 반영한 꽃과 배경으로 항상 새로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손을 댄 벽면, 서 있는 자리에서 꽃이 피고 걸으면 꽃길이 생기며 손으로 꽃을 만지면 꽃잎이 흩날리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형 수족관 속에 익살맞은 해양생물들이 떠다니는 이 곳은 ‘스케치 아쿠아리움 (Sketch Aquarium)’입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문어, 거북이 등 해양 생물들을 스캔해 작품의 일부로서 아쿠아리움에 떠다니게 만든 참여형 작품입니다.

헤엄치는 물고기를 만지면 물고기가 도망가고, 먹이 주머니를 터치해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스케치 타운 (Sketch Town)도 관객들이 직접 그린 자동차, 빌딩, 우주선 등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입니다.

경복궁, 세종대왕 동상, 한강 등 서울의 상징들이 곳곳에 배치된 이 작품은 모든 그림이 입체적으로 나타나 관객의 터치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공을 두드리거나 굴리면 색과 소리가 변하는 ‘라이트 볼 오케스트라 (Light Ball Orchestra)’와 자신만의 징검다리를 만들어 뛰면 소리와 함께 다양한 색깔들이 수면에 퍼지는 ‘만들어 보자! 징검다리 놀이 (Hopscotch for Geniuses)’ 등 시각·청각·촉각을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표현한 설치 미술 ‘크리스탈 유니버스’는 팀랩월드의 하일라이트격인 작품입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매달린 수많은 LED가 다양한 우주 공간을 표현해 마치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같은 화려함과 장엄함을 자아냅니다.

추운 겨울, 가족·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이색 전시로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오성재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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