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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70만 촛불…올 1,000만 넘는다

"즉각 퇴진·헌재 빠른 인용" 촉구

콘서트·공연 등 축제 분위기로

"31일 집회서 1,000만명 돌파"

성탄절 전야인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9차 촛불집회에서 산타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 전야에도 촛불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영하의 기온과 매서운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9주째 이어진 24일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0만명의 인파가 거리로 나섰다. 지난 두 달 간 누적 참석인원 900만명을 기록해 오는 31일로 예정된 10차 주말 집회에는 ‘1,000만명 돌파’를 기대하게 됐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시민 55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집회 인원(15만명)을 포함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총 70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서 시민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재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탄핵심판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고 재판 지연은 또 다른 부역인 만큼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해서라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촛불이 사그라지면 헌재는 언제든지 엉뚱한 판결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차 주말 촛불집회는 각종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마야·이한철·에브리싱글데이 등은 사전행사 ‘퇴진콘서트 물러나쇼’로 분위기를 달궜고 현 시국을 영상화한 윤종신의 뮤직비디오 ‘그대로 크리스마스’가 본 집회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서울재즈빅밴드와 연영석 등이 캐럴을 들려주는 ‘하야 크리스마스’ 도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인천에서 두 아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임영주(41)씨는 “평소 같으면 집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냈겠지만 집회에 참석한 덕분에 평소 접하지 못했던 공연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지난 8차 주말 집회까지 전국 누적 참석인원은 820만명. 이날 9차 집회에 70만명 가량이 참석하면서 올해 마지막이 될 10차 촛불집회에서는 누적 참석인원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심판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며 “앞으로도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에서 온 정석훈(30)씨는 “그동안 직장 근무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여건이 되는 대로 자주 올라와 촛불집회에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목동에 사는 고종욱(49)씨는 “87학번 세대들은 승리의 경험과 함께 동시에 깊은 좌절을 맛본 탓에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탄핵 발의와 가결 등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렬한 열망이 내년에도 꺼지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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