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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현장에선] 얼음지갑 열 키워드는 '매스티지·하이브리드'

내년에도 가성비 트렌드 여전

저가 업종간 치열한 경쟁으로

제품 질 향상 등 차별화 필요

한식뷔페 풀잎채가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 ‘올위드쌈’




역대 최악의 연말이 현실화한 가운데 560만 명 자영업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트렌드다. 창업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화두였던 가성비 트렌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성비가 단계별로 좀 더 세분화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저가 업종이 너무 많이 생겨 저가 업종끼리도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점포 수익률이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저가 커피와 저가 주스는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다. 또 디저트 메뉴 개발과 함께 커피 원두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한 예로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의 드립앤더치는 최상급 에스프레소의 맛과 품질, 인테리어 분위기, 고객 서비스로 차별화했지만 아메리카노 가격대는 3,000원 선에 맞췄다. 특히 원두커피의 콜드브루는 유기농 원두만을 사용했는도 커피 원액이 시중가보다 30% 저렴해 인기다.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의미하는 매스티지(masstige) 업종이 가성비 트렌드의 상층부를 차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완전히 대중 속에 묻히기보다는 남과 다른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어서다. 상당수 토종 브랜드들은 스타벅스처럼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시간이 갈수록 가격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종은 가격은 유지하되 △인테리어 분위기 업그레이드 △맛있는 디저트 메뉴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으로 넓은 공간에서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을 살리려는 시도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여갈 것이다.

캐주얼 다이닝 일식 전문점 ‘미타니야’는 전형적인 매스티지 업종이다. 특급 호텔급의 최고급 일식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사시미 재료와 기타 대부분의 식자재는 매일 아침 배송받아 당일 소진한다. 대신 소비자 가격은 특급호텔 대비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4인 가족이 저녁 외식으로 푸짐하게 먹어도 10만 원 정도면 된다.



한 점포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취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점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점포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중견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하이브리드 점포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주가 여러 아이템을 무리 없이 잘 다룰 수 있는 기술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 놀부보쌈&부대찌개, 원할머니보쌈족발&박가부대찌개, 본죽&비빔밥카페, bbq프리미엄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와 커피 및 음료, 디저트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있다.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식당에 빽다방 커피를 숍인숍 형태로 출점하고 있는데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최근 제2 브랜드인 ‘올위드쌈’을 론칭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덕고추장 불고기, 멍석갈비와 함께 즐기는 밀쌈전병 등 한식을 비롯한 월남쌈, 퀘사디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쌈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 개념 쌈 전문점이다. 웰빙 음식인데다 커피 및 음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도 즐길 수 있어 주부 모임이나 아기를 데리고 오는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3,900원, 평일 저녁 및 주말과 공휴일에는 1만6,900원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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