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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제 목소리 낸 오바마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에 기권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금지 비판

임기 종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신념에 따른 정책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에 반대해 기권표를 던졌을 뿐 아니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금지한 법안에 대해서도 미 의회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7회계연도 국방수권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이 법안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금지는 물론 이 시설에 수용된 용의자들을 미국 내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수권 법안에 서명하면서도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서명 후 발표한 성명에서 “60명도 안 되는 수감자를 가두느라 수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을 대담하게 할 뿐”이라며 “이 사안에 대한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면 역사가 의회를 엄격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 임기 동안 우리는 관타나모에서 175명 이상을 책임 있게 이감했다”며 “우리의 노력은 내가 백악관에 있는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9·11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때부터 약속해온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가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자 수용자들을 다른 나라로 보내 관타나모 수감자 수를 꾸준히 줄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발표한 성탄절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대하는 건강보험 개혁과 파리기후협약을 자신의 성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4일 성명에서 “‘오바마케어’로 2,000만명의 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을 확보했다”고 건강보험 개혁이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싸움을 벌였다”며 “이 결과 미국은 더욱 존중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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