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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호텔서 '필통·점등·소등·침실등' 이름표 붙여달라 요구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순방 중 필통, 필기구와 호텔 방 여기저기에 문구 이름을 프린트해서 붙여 달라는 의전을 요구했다는 독일 교민의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지난 25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의 제보에 따르면 “2014년 박 대통령이 독일에 갔을 때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대통령 차에 비치할 필통을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교민은 “수첩공주라고 하니 필통이 필요한가 싶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알록달록한 필통을 하나 공수해와 온갖 필기구를 채워드렸다”면서 “겉에다가 ‘필통’이라고 크게 프린트해서 붙여 달라는 거다. 의전도 좋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었지만 붙여 줬다”고 제보했다.

또한 교민은 “자는 것도 아니고 잠깐 머물 방을 준비하는데 방에 있는 모든 집기류에 한글로 라벨을 붙여 달라고 했다”며 “가령 전등 스위치 같으면 윗 쪽으로 ‘점등’, 아랫 쪽으로는 ‘소등’, ‘침실등’, ‘누름’. ‘왼쪽으로 돌리면 어두워짐’ 등등 그렇게 수많은 라벨을 출력해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교민은 담당자가 이를 부탁하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 의원은 “웃기는 얘기지만 뉴스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김어준 총수가 ‘라벨공주’ 얘기하는 걸 보고 올려본다”며 “왜 그런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며 웃음거리가 됐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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