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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공방 最古활자 '증도가자' 공개 검증

문화재지정 신청한 2011년 이후

진위공방 이어져 분석결과 공개

내년 1월13일까지 의견 개진 가능





고려금속활자를 둘러싼 치열한 진위공방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까지 받은 일면 ‘증도가자’(사진)의 분석결과가 30일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증도가자’란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라는 책을 찍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를 말한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현재 금속활자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1239년에 이를 목판에 새겨서 찍어낸 복각본(목판에 다시 새겨서 찍어낸 책)이 전해지기 때문에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증도가자’는 1377년 간행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보다 최소 138년은 앞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된다.

그러나 2011년 증도가자를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이 접수된 후 진위를 비롯한 찬반논란이 수년째 이어졌다. 2015년 문화재위원회 논의를 거쳐 그 해 6월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이 구성돼 지금까지 조사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가지 방법으로 구성성분을 분석했고, 구리·주석·납으로 이뤄진 활자 제작에 인위적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제조연대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서체 비교분석을 진행한 결과 대조군이었던 복각본 활자 ‘임진자’와 비교했을 때 증도가자가 사실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본 소견을 내놓았다. 국과수는 이미 지난해에 성분조사한 증도가자 일부에서의 인위적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며 ‘가짜’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결국 문화재청은 비공개로 ‘증도가자 최종 검증결과 보고회’를 열었음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급기야 이를 공개 검증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유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명하고 객관적인 의견개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해 그간 분석된 증도가자 관련 모든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내 ‘지정 신청 미술전적문화재 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3일까지 국민 누구나 이번 증도가자 분석 결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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