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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기업 성공사례 ¦ 그린모빌리티] “전기차가 곧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올 것”

친환경 퍼스널모빌리티 패러다임, 퍼스널 모빌리티는 고부가가치 융합산업





퍼스널 모빌리티에 친환경 더해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는 스쿠터와 전동자전거, 최근 눈에 많이 띄는 세그웨이나 전동보드와 같이 여러 사람이 아닌 혼자서 타고 다니는 기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모터 콘트롤러와 배터리, 소재와 부품 기술의 발전으로 실용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개인화 시대의 이동수단으로 한창 주가가 오르는 중이다. 특히 국내 치킨 전문점만으로도 맥도널드 전 세계 매장 수를 훌쩍 넘길 만큼 배달음식 문화가 유독 발달한 우리나라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사업성이 충분한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메이커와 중국 업체들이 앞 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는 것과 달리 막 걸음마 단계인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에서 그린모빌리티는 우수한 친환경 기술과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조용히 한국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는 이륜차 연구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바이크 전문기업 GMT와 성림첨단산업,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2013년 합작 설립한 연구소기업이다. DGIST가 출자한 경량 전기차용 모터 제어기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제어시스템을 생산하는 한편 연구개발특구와 협력해 개발한 브랜드 ‘모츠’(Motz)로 완성차까지 제작하고 있다.

DGIST 산학협력관에 전시된 그린모빌리티 제품들.


핵심부품에서 완성차까지…미래를 준비한 사전포석
그린모빌리티는 연구소기업 선정 이듬해인 2014년부터 국내 이륜차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KR모터스에 전기스쿠터용 모터와 콘트롤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자체 완성차 개발에도 집중해 같은 해 자사의 첫 번째 친환경 전기오토바이인 ‘발렌시아’를 내놓아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소형 이륜차용 5kW급 모터에 이어 좀 더 큰 전기차에 필요한 15kW 모터제어기 개발에도 성공한 그린모빌리티의 완성차 라인업은 도심내 소화물 운반에 최적화된 ‘모츠 트럭’과 농업용 특장차, 여성과 교통약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2인승 미니카 ‘파밀리아’ 등으로 빠르게 시장 수요를 넓혀 가고 있다.

최근에는 ‘티보’(Ti -vo)라는 브랜드로 개인용 교통수단과 레포츠용 모두로 각광받는 자가평형 전동휠과 투휠보드, 세그웨이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끄러움과 진동, 과속과 충돌을 방지하는 센서와 배터리 잔량체크, 밸런스를 잡아주는 자이로 센서, 높은 경사각 등반이 가능한 모터브레이크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녹아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 속에서도 그린모빌리티의 든든한 매출원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군들이다.

그린모빌리티 연구원이 개발중인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비전·기술·신뢰로 세계시장 도전
그린모빌리티의 기술력과 차별성은 역사가 깊다. 오승호 대표는 오랜 시간 국내의 대표적 이륜차 기업 연구소장으로 일해 온 전문가로 차체는 물론 시장 전반에 대해 해박한 식견을 자랑한다. 그와 함께하는 엔지니어들 역시 친환경 전기차 완성의 3요소인 기계, 시스템, 전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오 대표는 “아시아개발은행 발표를 위해 미래 교통수단을 연구하며 전기차가 곧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었다”면서 “남들에게 없는 기술이 있으니 낱개 부품만 만들 게 아니라 완성차까지 만드는 큰 회사를 만들어보자며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퍼스널 모빌리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그린모빌리티 연구원.


명확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와 각각의 기술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인력들의 조화 속에 그린모빌리티는 직원 수 20여명의 연구소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품개발에 주력하느라 아직 판매망 구축이 덜 돼 직원 모두가 부산, 안산, 강원도, 멀리는 제주도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상황.

이런 가운데서도 그린모빌리티는 곧 다가올 미래 시장에 대비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올해를 본격적인 마케팅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 영업 분야에만 3명의 인력을 포진시킨 그린모빌리티는 경북 영천의 1공장에 이어 가까운 대구에도 제어기와 완성차의 새로운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 중이다.

[MINI INTERVIEW] “퍼스널 모빌리티는 고부가가치 융합산업…정책적 관심 필요해”
“현재 전 세계 전기이륜차 시장 규모는 5천만 대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에 이어 이동수단도 개인화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시민문화가 성숙해지고 저속차선 등의 제도적 장치도 속속 보완되고 있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계속 넓어질 게 분명합니다.”

그린모빌리티 역시 고유의 친환경 전기차 핵심기술과 함께 밀림방지 제어장치 등의 사고예방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며 확대되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암초도 있다. 그린모빌리티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역시 세계 최대의 시장과 공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다. 이미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다 싼 가격이 최대 강점이었던 자체 생산품들도 점차 기술력을 더하고 있다.

아직 제품의 품질이나 사후관리 부분에서 월등한 데다 자체 개발한 모터콘트롤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산과 가격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국내에서 먼저 찾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오대표는 말한다.

오 대표는 “일단 내수를 다지고 해외에 진출할 계획인데 우리 같은 국산화 기업은 기술발전을 따라오지 못하는 여러 가지 규제로 국내에서마저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면서 “전기차가 소재, 부품, 2차전지, 사물인터넷 등 융합 측면이 강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국가의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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