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지성-엄기준의 만남 ‘피고인’
2017년 가장 먼저 출격하는 드라마는 ‘피고인’이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로 지성, 엄기준, 유리, 김민석, 오창석, 엄현경, 조재윤, 오대환 등 막강 라인업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연기파 배우 지성과 엄기준의 만남은 단연 화제였다. 지성은 서울 중앙지검 형사 3부의 에이스 검사 박정우 역으로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꾀한다. 범죄 앞에서는 ‘절대 무관용, 반드시 엄정 처벌’이라는 소신을 가진 카리스마 검사가 딸과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는 사연 깊은 캐릭터를 지성의 폭넓은 연기로 구현해 낼 전망이다.
여기에 엄기준은 절대악 차민호와 그의 쌍둥이 형 차선호 역으로 1인 2역을 선보이며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 특히 절대악 ‘차민호’로 분한 엄기준은 의중을 알 수 없는 모호한 눈빛과 살기를 띈 충격적인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역대급 악역 탄생을 예고했다.
‘피고인’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으로 오는 2017년 1월 23일 월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랜 시간 속 태웠던 ‘사임당’ 드디어 방송으로 만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이 드디어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기획부터 첫 방송까지 꼬박 2년이 걸린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은 당초 한-중 동시 방송으로 2016년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한한령’의 여파로 인해 2017년 1월 한국 단독 방송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으로,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기대를 낳았다. 특히, 이영애는 2004년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를 앞두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한편, ‘사임당’은 앞서 방송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여파로 2017년 1월 26일 목요일에 첫 방송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웃음과 감동 ‘초인가족 2017’
‘초인가족 2017’은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고 말하는 웃음 감성 미니 드라마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리얼한 모습을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려낼 예정이다.
SBS ‘애인있어요’,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통해 정통 드라마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는 최문석 PD가 연출을 맡은 ‘초인가족 2017’은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이 한 가족으로 출연하고, 여기에 김기리, 박희본, 인피니트 호야가 박혁권의 직장 도레미주류의 동료로 나선다.
그 중에서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혁권은 ‘초인가족 2017’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천일’로 분해, 남편과 아빠 그리고 회사원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박선영 역시 남편의 박봉 월급, 사춘기 딸 등 걱정거리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주부 ‘맹라연’ 역을 맡아 대한민국 아내와 엄마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한편, SBS ‘초인가족 2017’은 2017년 2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다.
▲부창부수, ‘피고인’ 지성의 바통 이어받는 ‘귓속말’ 이보영
‘피고인’이 떠난 자리는 ‘귓속말’이 채울 예정이다. ‘귓속말’은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물로 이보영은 극중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를 연기한다. ‘추적자’를 비롯해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차기작으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이다.
출산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진 이보영은 지난 2014년 방송된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남편 지성이 출연하는 ‘피고인’의 후속작으로 편성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귓속말’은 2017년 3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갑순이’의 인기, ‘언니는 살아있다’가 이어가
SBS 주말극은 ‘우리 갑순이’의 문영남 작가에 이어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히트시킨 김순옥 작가가 출격해 ‘시청률 우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 날 한 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을 그린 드라마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담아낼 전망이다. 물론 그동안의 작품들이 다소 개연성 없는 전개나 막장 요소 농후한 소재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쓰는 작품마다 화제성과 시청률에서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순옥 작가의 SBS 드라마 집필은 2012년 ‘다섯 손가락’이후 5년 만이다. 현재까지는 편성만 확정됐을 뿐 캐스팅을 비롯한 구체적인 기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엽기적인 그녀’ 이번엔 조선시대로 간다
최근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 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가 ‘피고인’과 ‘귓속말’에 이어 내년 5월 방송으로 편성이 확정되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달콤하고 쫄깃한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묵직하지만 경쾌한 템포로 담아낼 퓨전사극으로, 동명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원작과는 달리 조선시대로 무대를 옮겨 청춘연애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자존감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 주자로 수려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이자 조선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 같은 존재라 하여 ‘조선의 국보’라는 별칭을 가진 견우 역은 주원이 맡았으며, 온갖 기행을 일삼는 말괄량이 혜명 역에는 오연서가 분한다. 주원과 오연서라는 두 청춘스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동시 방송을 목표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석-수지의 만남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
MBC 드라마 ‘더블유(W)’로 대상까지 차지한 이종석과 ‘국민 첫사랑’ 수지의 만남으로 기획단계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연출은 ‘닥터스’와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했던 오충환 PD가 맡았다.
또한 박혜련 작가의 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종석과 박혜련 작가가 의기투합 한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2017년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2017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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