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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리모델링…부동산 임대업 뛰어든 은행들

보유 건물 임대 면적 등 늘려
신규 수익원으로 활용 나서

증축·리모델링…부동산 임대업 뛰어든 은행들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노후화된 자가 건물에 대한 증축·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의 보유 부동산 임대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한 만큼 보유 건물들의 임대 면적을 늘리고 임대 매력을 높여 저금리·비대면 시대의 신규 수익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자가 건물을 현재 2층에서 10층으로 증축하는 공사를 오는 2018년 7월까지 진행한다. 기존 건물은 2개층 모두 우리은행 영업점 용도로 사용됐으나 신축 건물은 1개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공간이 병원이나 벤처기업 등에 임대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또 다른 건물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증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2019년까지 서울 노원과 경기도 부평 소재 건물 두 곳을 각각 두 배 이상 면적으로 증축해 임대사업에 활용한다. 또 신한은행은 서울 명동 소재 두 개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들 은행은 리모델링 및 증축에 따른 예상 임대 수익률을 5~7%로 예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당장 계획하고 있는 임대사업은 없지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부동산 간접 투자에 나선다. 옛 외환은행과 통폐합 과정에서 쓸모가 없어진 전국 60개 영업지점 부지를 뉴스테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한 뒤 10년간 월세수익을 배당받을 계획이다.

이전까지 은행은 부동산 투기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자가 보유 건물의 면적 50% 이상을 은행 점포로 쓰도록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뱅킹·모바일 등 비대면 금융 거래 증가에 따른 점포 영업 축소 추세에 맞춰 관련 규제가 완화돼 지난해 7월부터는 소유 부동산 전체 면적 중 0.5배만 영업점으로 사용하면 되게 됐다. 이에 따라 남는 공간을 활용해 보수적으로 임대사업을 벌여오던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증축·리모델링에 직접 뛰어들기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건물들을 완전히 헐고 새로 짓는 수준”이라며 “규제 완화에 따라 은행이 영업외이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찾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 극대화를 위한 층수 배정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래 1층에 있던 영업점을 2층으로 올리고 1층에는 자동화기기(ATM)만 배치할 예정”이라며 “내방 고객이 점점 줄어드는 지금과 같은 추세에서 은행이 굳이 1층에 있을 필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가장 비싼 1층은 임대사업에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 1,126개 △신한 871개 △우리 903개 △하나 869개 등의 수준이며 이중 자가 점포 비중은 은행별로 10~30% 정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가 점포의 공실률은 5% 내외”라며 “유휴지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매각을 고려하고 위치가 좋은 지점들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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