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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 상륙 앞둔 테슬라 잇단 급발진 사고…기계 결함인가 VS 운전자 과실인가

전기차 대중화시대 앞두고

안전성 문제 도마에 올라

"엄격한 안전기준 마련해야"

테슬라 모델S




올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급발진 시비에 휘말리면서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안이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우 겸 가수인 손지창씨가 미국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급발진 관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현지 다른 고객들도 급발진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씨와 같은 테슬라 ‘모델X’의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고객 불만 7건이 접수됐다. 사고 운전자들은 차량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며 통제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손씨처럼 주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손씨는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NHTSA에 신고된 급발진 의심 사례 등을 근거로 테슬라 차량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내놓은 공식 입장자료에서 “조사 결과 차량 자체에 결함이 없었으며 손씨의 과실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테슬라는 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자동으로 모터의 토크를 차단하는 등 페달 조작 실수를 여러 단계에서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프리미엄 세단 ‘모델S’를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테슬라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과 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모델 S의 화재사고가 수차례 발생했고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율주행차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 대수가 많지 않아 급발진 보고 사례도 적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의 급발진 사고도 80% 이상이 운전자 과실로 판명되거나 차량 결함으로 밝혀진 경우가 매우 적다는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모터에서 과전류가 흐르면 급발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제조사에서 차량 결함을 인정하지 않으면 원인을 밝혀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전기차에 속속 적용되고 있는데다 원격 제어까지 가능한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해킹 위험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해서도 엄격한 안전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 안전성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 “주행거리 연장 못지않게 안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총 5,296대(수입차 제외)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지만 새로 선보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제외할 경우 40%가량 감소했다. 테슬라가 본격 진출을 앞둔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가 넘는 한국GM ‘볼트(Bolt)’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대기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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