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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원 訪中...확 달라진 中 대우

첫날부터 왕이부장 면담

中 외교부 초청 만찬도

"차기정부로 인식" 해석도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정재호(왼쪽부터), 송영길, 유은혜, 신동근,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는 중국의 대우가 반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사실상 정부의 외교력이 멈춘 상황에 민주당을 차기 정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신동근·유동수·유은혜·박정·정재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4일부터 2박3일간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민주당의 방중 핵심 목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인한 한중관계 악화를 차단하고 그로 인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다.

한중관계는 최근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정치·외교 분야도 문제지만 경제 분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중국 수출은 격감하고 문화콘텐츠나 관광 등 한류의 영향력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드 문제로 한중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금한령(한류 콘텐츠 수입 제한 조치)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을 설명하, 사드 배치 문제 결정을 다음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뜻도 전달할 계획이다

원내 제1당으로 국내 문제를 넘어 외교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세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권정당으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나아가 정권교체 이후까지 노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에도 정부가 사드 배치 추진에 나서자 초선 의원 6명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으나 지금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의석수는 오히려 19대 국회였던 지난해가 더 많았지만 그때는 과반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이은 제1야당이었고 지금은 4당 체제로 분화된 상황에 원내 1당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지도 못했으나 이번 방중에는 극진한 환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부터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을 하고 중국 외교부 초청 만찬에 참여하기로 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중국 국제문화연구소에서 전문가 간담회, 공산당 대외연락부 면담 일정이 잡혀 있다. 6일에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와 각각 면담을 하고 특파원 간담회를 연다.

만나는 상대의 급이 달라졌고 중국 측의 대우도 한층 격상됐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역대 국회의원들이 만난 중국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방중 외교를 놓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일에는 비판을 하지 않으면서 방중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다”며 “트럼프도 만나고 왕이(중국 외교부장)도 만나는 것이 민주당의 외교”라고 강조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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