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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도 '열사추모' 촛불 vs '십자가' 맞불 집회 열렸다

강추위가 몰아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2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낮 최고 기온이 영하 6도에 그치는 등 최강 추위가 몰아닥친 속에서도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ㆍ반 세력들의 촛불ㆍ맞불 집회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조기 탄핵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등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12차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사전 집회 형식의 고(故) 박종철 열사 추모집회가 이미 오후 3시 5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박종철 열사는 30년전인 1987년 1월14일 서울대 언어학과 재학 중 경찰의 물고문에 의해 사망하면서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박종철추모사업회는 퇴진행동과 공동으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이름의 추모행사를 열고 열사의 뜻을 기렸다. 특히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6월 항쟁 세대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오후 4시 현재 행사장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옷과 핫팩, 장갑,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 300여명 가량이 모여 열사를 추모하는 한편 박 대통령 조기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오후 2시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지난 주말 촛불집회 직후 분신해 숨진 정원스님의 영결식도 열렸다. 장례는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시민사회장으로 진행했다. 발인은 이날 낮 12시에 진행했고 오후 1시 조계사에서 노제가 열렸다.

본행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가수 한동준 씨와 팝핀현준ㆍ박애리 부부 등이 참석해 공연을 할 계획이다. 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기존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 외에 재벌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SK와 롯데그룹 본사앞도 행진 코스에 들어가 있다.

한편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대학로 혜화역 앞 로터리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애국가와 군가를 반복해 합창한 후 오후 3시50분쯤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50m 크기의 초대형 십자가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충무로와 숭례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주요 구간에 차벽과 1만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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