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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률 낮아도 시세오르고 거래 꾸준...자산가들의 남다른 '청담동 사랑'

실제 투자수익률 0~2% 불구

'청담동 건물주' 자체가 매력

대표 부촌 상징성 타고 인기







강남 자산가들의 특별한 청담동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빌딩을 매입할 때 임대수익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최근 추세와 달리 청담동에 위치한 건물만큼은 낮은 임대 수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빌딩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된 청담동 건물들의 경우 기대 임대수익률이 다른 지역의 건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연 4%대의 임대수익률은 예상할 수 있어야 투자에 나서는 것이 보통인 것과 달리 최근 팔린 청담동 건물은 연 임대수익률이 3%를 넘는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연 임대수익률이 1%가 채 되지 않는데 매각된 사례가 있을 정도다.

실제 지난해 말 34억원에 팔린 청담동의 한 건물은 월 임대수익이 200만원으로, 연 수익률로 계산하면 0.7% 수준에 불과하다. 2%대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하는 건물들의 매각 사례가 가장 많다. 지난해 25억8,000만원과 74억원에 매각된 건물들의 임대수익률은 각각 2.9%, 2.4%에 머물렀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최근 3년 동안 청담동 내의 빌딩 거래 건수는 연간 40여 건 정도”라며 “이 중 대부분은 연 임대수익률이 3%를 넘지 못하고, 투자자들 역시 임대수익률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청담동이 가진 상징성 때문에 발생한다. 서울 강남구, 그중에서도 청담동은 가장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곳의 건물을 한 채 매입해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것 자체가 투자의 이유가 되는 셈이다.

청담동 인근 L 빌딩 중개 법인 대표는 “‘청담동에 건물 한 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진 자산가들이 많은 데다, 대표 부촌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시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관리비나 공실 위험 부담을 감안 하면 사실상 임대 수익이 ‘0’인 건물임에도 투자 의향을 보이는 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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