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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킹'으로 9년 만에 스크린 컴백 배우 조인성 "태수의 위험한 선택에 공감해서 작품 선택"

“영화가 검사 이야기라면 안 했을 거에요. 박태수가 인생을 바꿀 기로에 놓일 때마다 힘을 선택하는데 위험한 선택도 많이 하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한재림 감독님께서 ‘조인성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하셔서 선택했죠(웃음).”

‘쌍화점’ 이후 9년 만의 스크린 컴백 작품인 ‘더 킹’에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마다 고민 없이 ‘힘’과 ‘권력’을 택하는 검사 박태수 역을 맡은 배우 조인성(35·사진)을 최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더 킹’은 검사 박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검사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권력의 중심으로 향해가는 위험한 질주를 그렸다. 영화는 태수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의 일대기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쓴 결정적 장면들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자 국내 최고의 미남 배우 정우성과의 출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그는 뜻밖에도 대중의 이 같은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9년만의 영화 출연이라시면 제가 그동안 작품을 안 한 것 같은데 드라마에 계속 출연했어요. 혹시 오랜만에 영화 출연하는데 실망 시켜드리면 어쩌나 되게 부담스러워요.” 그는 태수의 10대부터 40대까지를 연기했는데, 화면에 나온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어린 시절 태수의 모습 보면서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동네에서 노는 아이였다가 검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 준재벌 집안의 아나운서와의 결혼, 파렴치한 성폭행범을 풀어주는 대가로 권력자들과 결탁 등 태수는 이런 선택지 앞에서 너무나도 쉽게 바로 ‘위로 올라서는’ 쪽을 택한다. 이런 그의 선택을 영화는 진지하게 그리는 대신 가볍고 경쾌하게 연출했다. 그중 가장 코믹한 장면 중 하나인 ‘러브 샷’ 신을 그는 태수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위에서는 여학생을 성폭행한 있는 집 아들인 체육선생님을 위에서 풀어주라고 하는데 태수는 끝까지 잡아넣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실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 선생님을 만나고, 실세 검사 한강식이 “잘난 척하지 마라”라고 하자 격분해요. 아주 잠시. 그리고 나서 바로 체육선생님에게 다가가 “‘러브 샷’ 한 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뭔가 제대로 한 건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 확 느껴졌어요.”

영화에서 그는 정우성과는 상하관계로, 류준열과는 의리로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그는 정우성에 대해 자신을 잘 포장해 준 고마운 선배라고 극찬했다. “가벼운 태수 캐릭터에 무게를 잡아준 게 우성이 형이었어요. 어유, 나도 워킹 같은 건 좀 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워킹에 카메라 포커스까지 맞춰서 정확하게 코치를 해주시는데 정말 ‘존경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는 이어 “우성이 형은 강하고 기대고 싶은 남성의 전형이라면 저는 모성애를 유발하는 동정표를 주는 ‘짠함’이 페이소스이자 매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고향 목포의 조폭 친구 최두일(류준열)과의 진한 의리는 남성관객들을 뭉클하게 하는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자신을 돋보이게 한 류준열에 대해 그는 “과할 수도 있는 캐릭터를 아주 담백하게 잘 표현했다”며 “‘응답하라 1988’ 때부터 좋아했는데 앞으로도 정말 잘 될 배우”라고 전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 익숙한 그이지만 그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사랑받으면 좋죠. 하지만 전 사랑하는 게 더 좋아요. ‘와 너 너무 예쁘다’ 이렇게 말할 때 내 마음이 좋잖아요. ‘사랑해’라고 말하고 사랑을 주는 기분이 좋아요.” 사랑 이야기가 나온 김에 현실의 연애에 대해서 묻자 넉살 좋게 말했다. “지금 연애는 당연히 안 하고 있죠. 그런데 제 사랑은 제가 알아서 잘 하겠습다.” 18일 개봉.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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