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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달 퇴임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 “리츠, 도시재생서 미래 먹거리 찾아라"

단순 실물자산 거래만으론 한계

부동산운용사들 개발 기능 갖춰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만들어야

시장 변동성 큰 만큼 기회 많아

향후 안정적 성장세 지속될 것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풀고

운용사도 윤리교육 강화 노력을





“앞으로 도시재생과 관련해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도시재생사업에서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김관영(사진) 한국리츠협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달을 끝으로 리츠협회 회장 자리를 내려놓는다. 그는 지난 2013년 2월 리츠협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리츠업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금융 전문가이기도 한 김 회장에게 미래 먹거리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는 여기에 대해 ‘도시재생’을 꼽았다. 김 회장은 “단순히 기존의 실물자산을 사고파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도처에 기회가 널려 있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시장과 수요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디벨로퍼와 협업을 하거나 부동산자산운용사들 스스로 개발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싱가포르의 부동산운용사들은 대부분 개발부터 시작해 운용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지금까지 거꾸로 왔지만 이제 반대로 국내 운용사들도 개발 기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운용사들에 개발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회장은 “뉴스테이의 경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들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며 “주택이나 오피스·호텔 등 자산의 종류는 다르더라도 개발 인허가 단계는 유사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를 비롯한 부동산운용업계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지금이 부동산운용업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운용업계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성장이 정체될수록 운용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이 이 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은 물론 운용사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상품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이것만 할 수 있다’고 정해두는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보다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지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운용업계가 성장할수록 운용역들의 평판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운용역들은 신용으로 먹고살기 때문에 윤리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리츠업계의 외연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리츠 자산 규모는 2012년 말 9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리츠 수는 71개에서 177개로 늘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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