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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단일시장 접근 막히면 조세회피처 될수도"

브렉시트 세부계획 공개 앞두고

해먼드 재무, 경제모델 변경 시사

파운드화 1.19弗...3개월래 최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후 단일시장으로의 접근이 차단될 경우 법인세를 대폭 낮춰 ‘유럽의 조세회피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영국은 유럽 스타일의 조세 시스템과 규제 제도를 따르는 유럽식 경제체제로 남기를 원하지만 단일시장 접근권 없이 EU를 떠나게 된다면 경제 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먼드 장관은 전날 독일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유럽의 조세회피처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뭐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EU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에서 영국의 단일시장 접근을 차단할 경우 영국이 법인세를 대거 낮춰 유럽의 조세회피처가 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해먼드 장관이 “유럽 사회에 일종의 위협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발언이 “유럽과의 무역전쟁을 의미하는 레시피”라고 지적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의 법인세율을 세계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해먼드 장관의 이례적인 강경 입장은 17일 메이 총리가 정부의 브렉시트 세부계획을 공개하는 데 앞서 나온 것이다.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이번 브렉시트 연설을 통해 EU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을 통제하는 대신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래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1.6% 하락한 파운드당 1.198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달러화 대비 낙폭은 19%에 달한다. 호주 소재 웨스트팩뱅킹의 숀 캘로 수석전략가는 “아직 하드 브렉시트의 현실은 파운드화 값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수주 동안 파운드화가 급락의 시험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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