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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부지 매각 주춤거리는 롯데

中 보복에 교환계약 지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다. 사드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던 롯데그룹이 중국의 보복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 측과 이달 안에 부지 매각과 교환 계약을 맺으려던 국방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당초 17일 롯데가 소유한 성주 스카이힐골프장의 감정평가액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롯데 측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롯데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 진출한 모든 롯데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또 롯데가 중국에서 건축 중인 모든 시설물에 대한 준공검사 역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롯데 측은 성주 스카이힐골프장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와 롯데는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두 땅의 가치를 산정하는 감정평가 실무작업도 마무리한 상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롯데와의 계약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장관과 신 회장의 면담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바로 “한 장관과 신 회장의 접촉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번복했지만 이 과정에서 국방부와 롯데 간 이견이 있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롯데 골프장 부지 계약이 늦어지면 올해 내 실전배치 계획이 어려워지고 국방부가 애초에 배치 최적지로 꼽았던 성산포대를 비롯한 다른 후보지들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치 부지 변경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롯데의 매각절차만 진행되면 ‘연내 사드 배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서일범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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