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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대 사우디 공사…삼성엔지 해지 '쇼크'

공사 진행률 55% 넘었는데…

계약 변경 등 이견 못좁혀 스톱





삼성엔지니어링이 5년 전 수주해 이미 공사를 절반 이상 마친 1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화력 발전 프로젝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발주처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이 해지된 프로젝트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 2015년 3·4분기에 일부 손실을 털어 낸 대표적 ‘악성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미 손실의 상당 부분을 털어냈고, 공정에 따라 대금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 손실 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계약을 해지한 발주처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관인 만큼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 전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수담수청(SWCC)으로부터 ‘얀부 발전 및 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공사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2년 SWCC로부터 턴키(EPC, 설계·조달·시공·시운전 일괄 수행) 방식으로 수주한 건으로, 원래는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약 조건 변경과 이를 둘러싼 발주처와의 비용 부담 문제로 이견이 발생하면서 프로젝트 종료일이 내년 8월까지 미뤄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랑스 알스톰사(社)으로부터 조달하기로 한 터빈에 대한 사양 변경 이슈가 발생했고, 발주처와 가격 등 계약 변경 협의를 벌여 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다”면서 “사후 정산을 해봐야 손실 여부가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사가 55% 까지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이 타절(공사 중단) 통보까지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계약이 해지된 프로젝트가 재작년 상당 부분 부실을 털어낸 프로젝트인 만큼 계약 종료 이후 정산 과정을 거치더라도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진행률에 따라 1조원 가량의 대금을 받아 냈다.

문제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향후 사업 전개다. 발주처인 SWCC가 국영 기관이라는 점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현지에서 향후 영업 활동을 벌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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