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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_직장생활 가이드 '플랜 Z'] <8> 회사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part2

2030 여성을 위한 최명화 대표의 직장생활 가이드

최명화 최명화&파트너스 대표




지난 주에는 회사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part1을 소개했다. 포브스에 실렸던 직장에서 하면 안 되는 말 9가지를 기초로 한국적 상황에 비춰 사례를 들었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part2를 소개한다. 이 역시 직장에 우리가 너무 쉽게 내뱉는 말,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내게 유리하지 않은 말들이다.

#고맙지만 조언은 사양할게요



피드백은 필요하다. 눈 감고 귀 막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조직의 생리라는 게 자체 정화 능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지되고 판단되는 나의 모습에 대한 정보수집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그러나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 아닌 단순히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내는 피드백을 준다든가, 반대로 자신이 듣고 싶은 피드백만 선별적으로 듣는다면, 피드백을 받지 않는 것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잘 주고 잘 받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다.

피드백을 줄 때는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을 논리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네가 이러저러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점이 내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어 몇 가지 생각해 보았어’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와는 반대로 ‘네가 이러저러하게 행동하는 걸 보니 너는 이러저러한 사람이 분명해’처럼 단언적, 과장적 판단을 하거나 ‘이렇게 고치는 것이 회사에서 원하는 방법이야’라는 식의 피드백은 상대의 감정만 자극할 뿐이다.

혼자 정답을 다 알고 있다는 태도, 한 두 가지 정보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식의 단언적 태도는 피드백을 줄 때 피해야 한다. 상대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나의 관찰, 그 일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제언의 형식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진심을 담아 손을 내밀어야 한다.

올바른 피드백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 첫째 피드백을 줄 사람을 적극 발굴해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나에게 호감이 있고 조직 내 나의 성장을 지원해줄 사람으로서, 조직 분위기도 잘 알고 주변 평가도 괜찮은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HR부서에 있는 직원과도 한 두 명 좋은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곳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조직 내 소문도 빠른 곳이다. 둘째,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부탁해야 한다. ‘제가 아직 서툰 점이 많은데, 가끔 제가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피드백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식으로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부탁해야 한다. 피드백은 직장인에게 필수 요소다. 두려워할 것도, 귀찮아 할 것도 없다. 기술적으로 주고 받을 때, 그 부지런함의 혜택은 고스란히 나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상사가 잘 몰라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윗사람에게 나의 업무 내용을 알리고 그(녀)가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인도하는 역할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 중 하나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의외로 많이 하게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말은 자신의 무능함 혹은 불필요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멍청한 표현에 불과하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윗사람에게 나의 업무 내용을 알리고 그(녀)가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인도하는 역할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상사의 결정이 나의 결정과 다른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보는 관점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점을 고려한 의사결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결정 내용이 다른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결정 과정에 충분한 의사 소통이나 학습이 이뤄지지 않아 상사를 바보로 만들었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1차적으로 보고와 설득의 의무가 있는 나의 책임이다. 할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으면서 ‘내가 더 잘 아는데’라며 속으로 끙끙대지 말자. 더 잘 아는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의사 결정자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유도하는 것, 그것이 내게 필요한 능력이다.

#실패하면 어쩌죠?



실패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달갑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서 의미 있는 교훈도 있다. 그러나 회사 내 어떤 비즈니스도 실패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지는 않는다. 유일한 실패는 아무런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때다.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브랜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 그러므로 엄격한 의미에서 ‘실패하면 어쩌죠?’라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 실패를 줄일 모든 방안이 강구되고, 그 일들이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한 제2, 제3의 플랜이 함께 가동되면 되는 것이다. ‘실패하면 어쩌죠?’ 라는 질문을 하고 실패를 염려하고 있을 시간에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을 계획함으로써 모든 의미의 실패를 벗어나 완벽한 성공을 꿈꾸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조직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일이 너무 어려워요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이 너무 어렵다”거나 “실패하면 어쩌죠?” 같은 자폭성 발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명심하자. 이런 말을 내뱉는 것도, 하기 힘들다고 엄살을 피우는 것도 당신의 직장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해 주는 것이다. 같은 감정, 비슷한 판단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도 그 표현이 달라야 한다. 일이 너무 과도하게 주어져 꼭 알리고 싶은 욕망이 치솟을 때, 그리고 그 사실을 주변 사람이 잘 몰라줄 때, 나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가 닥치면 ‘어렵다’는 표현 대신 ‘복잡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고려해 보라. ‘어렵다’는 것은 일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둔, 다소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복잡하다’라는 표현은 일 자체의 성격이 중심이 되기 보다는 객관화된 표현에 더 가깝다. ‘제가 이번에 하는 일은 매우 흥미롭기는 한데, 의사 결정자도 많고 새로운 분야라 사안이 조금 복잡하네요’라는 식으로, 자신이 맞닥뜨린 업무의 어려움이 조금은 더 프로패셔널한 느낌으로 호소력 있게 전달될 수 있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상 언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곱씹어보자. 당신의 오늘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최명화 최명화&파트너스 대표 myoungwha.choi00@gmail.com

최명화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마케팅 컨설턴트, LG전자 최연소 여성 상무, 두산그룹 브랜드 총괄 전무를 거쳐 현대자동차 최초의 여성 상무를 역임했다. 국내 대기업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활약한 마케팅계의 파워 우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최명화&파트너스의 대표로 있으면서 국내외 기업 마케팅 컨설팅 및 여성 마케팅 임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인 CMO(Chief Marketing Officer)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조직에서 스마트하게 승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현장 전략서 ’PLAN Z(21세기북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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