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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우선매수청구권 쓸 것"…박삼구 회장의 자신감

"실탄 마련 다각도로 연구중"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드러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더블스타가 1조원이 넘지 않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판세가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회장은 17일 출근길에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하는 게 맞다”며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박 회장은 여러 차례 금호타이어 인수를 완료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를 선정한 상황.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인수가격과 조건을 정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채권단으로부터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을 통보 받은 후 한 달 내 우선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야 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금액을 받아들이고 45일 내에 계약금을 내는 등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면 인수가 완료된다.



문제는 자금이다. 현재 자체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박 회장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모아 인수 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금융권 차입이나 외국계 백기사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회장은 자금 조달에 자신감과 여유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이날 “(자금 조달을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많고 연구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더블스타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조원 보다 낮은 9,000억원대에 입찰가를 써내 박 회장에게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도 1조원 전후의 가격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1조원 이상의 금액을 써냈다면 부담이었겠지만 예상보다 입찰가가 낮다면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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