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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데 돈은 '줄줄줄'…유럽펀드 어찌하오리까

3·6개월 수익률 8%에 달하지만

차익실현·하드 브렉시트 우려에

6개월 동안 6,027억 자금 이탈





유럽연합(EU)에서의 철저한 탈퇴를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막상 최근 유럽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 해외 주식펀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 파운드와 유로화 가치의 속락을 반영하듯 유럽펀드 환매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과 6개월 동안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8.04%와 8.2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3개월 1.58%, 6개월 4.05%)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1년과 3년 수익률 역시 9.97%와 15.9%로 순항 중이다. 5년 수익률도 유럽 주식형 펀드가 63.62%에 달한 반면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가 22.57%에 그쳤다.

유럽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6월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1% 미만으로 떨어진 바 있다. 투표 이튿날 장이 열리자마자 영국 FTSE100지수, 프랑스 CAC40지수 등이 8~9% 급락하는 등 ‘브렉시트 쇼크’가 발생한 탓이다. 다만 영국발 충격파는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았다. 1주일간 다소 출렁거린 끝에 유럽 증시는 대부분 안정을 되찾았다. 파비오 리첼리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연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선제적인 정책과 각국의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초기 하락세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6,000선이었던 FTSE100지수는 현재 7,354(16일 기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영국·독일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 기업 이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EU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새롭게 체결하는 새판짜기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탓에 유럽 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한 때 하드 브렉시트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해 6월 국민투표 가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달러와 등가를 이루는 패러티(1대1) 직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013억원, 6개월 동안 6,027억원이 빠져나갔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순유출액(3개월 6,194억원, 6개월 1조2,362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차익 실현 차원의 환매이기도 하지만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브렉시트 과정에서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도 풀이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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