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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숨죽인 삼성...하루종일 긴장 속 대기

수뇌부 외부일정 잡지 않고

직원들도 만일의 사태 대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앞두고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하루 종일 긴장감 속 대기상태를 이어갔다.

18일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 수뇌부는 이날 아침 일찍 서초사옥에 출근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에 미전실 임직원 전원이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모든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임직원들도 대부분 일손을 놓은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며 “법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명운이 걸린 이날 삼성 미전실 임직원들은 하루 종일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장관 초청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 미전실 강경훈 인사담당 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삼성 미전실 김종중 팀장(사장) 등도 이날 오전 출근길 ‘준비 잘하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매주 수요일은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서초사옥에 모여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러나 이날은 사장단 회의도 전격 취소됐다. 그룹 총수가 구속될 수 있는 사태를 앞두고 사장들이 한가롭게 강연을 들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폭로로 시작된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에도 취소된 적이 없었고 특검팀이 미래전략실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이던 지난해 11월23일에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는 그만큼 삼성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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