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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구속] '신데렐라'의 몰락...만신창이 된 문체부

조윤선, 문체부 장관 발탁으로 정점 찍었으나 오히려 독배

문체부, 후임장관 인선 불투명...정책 추진 어려움 겪을 듯

20일 오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90년 ‘문화부’로 독립한 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수장인 장관이 사라졌고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시작된 각종 게이트로 조직은 만신창이 상태다. 한마디로 2017년은 문체부에 ‘악몽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새벽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에 따라 장관직 사퇴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9월5일 취임했으니 5개월이 채 안돼 물러나 셈이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였다. ‘대통령의 여인’으로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두 번의 장관과 한 번의 수석비서관 경력을 뽐냈다. 정권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2013년 3월~2014년 6월)에 임명됐고 이후 대통령실 정무수석(2014년 6월~2015년 5월)을 지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문체부 장관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 차례의 ‘활약’에 뒤이어 세 번의 낙마가 뒤따른다. 2015년 5월 공무원연금 개혁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배했다. 문체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이는 오히려 독배가 됐다. 이제는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으로 문화예술계를 망가뜨린 ‘블랙우먼’이라는 오명만 남게 됐다.



문체부 조직도 만신창이가 됐다. ‘최순실·차은택 게이트’를 가까스로 넘겼나 했더니 다시 블랙리스트 폭풍을 맞은 것이다. 일단 수장이 사라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무위원급(장관)을 임명하기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차관 대행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장관이 사퇴한 법무부처럼 말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이어지고 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 적어도 4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이는 치명적이다. 환골탈태 수준의 변신을 이끌어 내기보다는 현상유지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7년, 적어도 상반기는 문체부의 주요 업무가 어려워질 예상이다. 무엇보다 1년밖에 안 남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차질을 빚을 듯하다. 이미 최순실·김종 등의 전횡에 따라 기업들의 참여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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