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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 속 對중국 김치 수출은 '날개'

中 수입 위생기준 완화 업고

작년 336%↑ 44만1,000弗

상승세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하며 각종 수입규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낭보인데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중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약 5억원)로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 수출액인 10만1,000달러보다 336%나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중 김치 수출은 지지부진했다. 중국이 한국 김치에 현지식 절임배추 ‘파오차이(泡菜)’의 위생 기준을 적용해 100g당 대장균군이 30마리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파오차이는 배추를 끓여 쓰기 때문에 대장균군 수가 적지만 발효음식인 한국 김치는 이 기준을 통과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연도별 수출금액도 △2012년 1만5,000달러 △2013년 100달러 △2014년 1만6,000달러 △2015년 10만1,0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7월과 2015년 10월 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우리 정부가 수입위생 기준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중국 정부가 2015년 11월19일부터 김치 등 비멸균 발효형 제품은 대장균군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중 김치 수출에 날개를 달면서 고꾸라지던 전체 김치 수출 증가율도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연도별 전체 수출금액은 △2012년 1억660만8,000달러 △2013년 8,927만7,000달러 △2014년 8,403만3,000달러 △2015년 7,354만6,000달러 △2016년 7,89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김치 수출액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 외에 미국(17.0%), 대만(8.3%), 일본(5.7%) 등이었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 등이 힘을 합쳐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다각적 노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김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향후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김치 개발과 현지 소비 추세와 부합하는 간편식(HMR) 김치요리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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