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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전략실 신설…고객 목소리 듣는다

내수부진 타개 위해 조직개편

고객 건의 본부장에 바로 전달

국내 시장서 점유율 반등 노려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고객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듣고 사업에 반영한다. 국내영업본부 내 조직을 개편해 영업전략실을 신설하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는 최근 국내영업전략실을 신설했다. 영업본부의 전략을 짜는 두뇌와 같은 부서다. 지난 2014년 10월 정의선 부회장의 지시로 신설했던 커뮤니케이션실과 마케팅실의 기능을 통합 재편했다.

영업전략실은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커뮤니케이션실 신설 이후 고객의 각종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반영하는 ‘H-옴부즈맨’ 제도를 진행해왔는데 이 제도를 상시 체계화 한 셈이다. 고객 목소리가 접수되는 통합 VOC 부문은 별도로 부문장을 두지 않았다. 고객들이 올리는 각종 건의 사항이나 불만 사항들은 취합돼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에게 바로 보고된다. 보고 단계를 줄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이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가 커뮤니케이션실 신설 이후 네티즌과 대화하는 ‘마음드림’ 행사 등을 진행해왔지만 줄어들지 않는 안티 현대 분위기를 조직 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시도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영업전략실에는 최근 출시한 그랜저IG에 대한 각종 반응이나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i30 등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전달되고 있다. 현대차가 그랜저 스포츠 모델 출시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모델 라인업 확대에 나서는 것 역시 고객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물이란 평가다.



현대차가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속절없이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 때문이다. 현대차의 국내 점유율은 2012년 43.5%에서 2015년 39.2%, 지난해에는 36.3%까지 낮아졌다. 수요 다양화로 인해 수입차 판매가 확대되는 것은 거스를수 없는 분위기지만, 국산 경쟁 모델들의 판매가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해 현대차 내부에서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존심인 쏘나타가 경쟁사의 중형 세단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는 모습에 현대차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나 품질 등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이 강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경우 올해는 국내 판매에서 충분히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신차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6월 소형 SUV ‘OS’,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70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영업전략실은 신차 출시 과정에서도 고객 의견 청취를 통해 현대차의 품질력이 자칫 잘못된 이미지나 편견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해지는 것은 막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현대차가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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