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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독은 ‘특수관계’ ?...머독 어린딸 재산, 이반카가 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반카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미성년 딸들이 보유한 언론사 지분을 신탁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반카는 머독의 딸인 그레이스(15)와 클로이(13)가 보유한 21세기 센추리 폭스와 뉴스코퍼레이션의 지분 3억달러(약3,300억원)어치에 대한 피신탁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현재 머독과 그 가족들이 경영하고 있다.

그레이스와 클로이는 머독이 중국계 미국 이민자인 웬디 덩과 사이에서 낳은 딸들이다. 두 딸의 지분은 5명으로 구성된 신탁위원회에서 관리했으며 이방카는 위원 중 한명이었다. 머독측은 이반카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반카가 언제부터 피신탁인 역할을 맡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트럼프측은 지난해 12월 28일 피신탁인 역할을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FT는 “이반카는 남편과 달리 특정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백악관의 주요 회의에 참석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반카와 폭스뉴스간 관계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최종병기라 불리는 이반카는 최근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춘절’행사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의 실세로 불리고 있다. 머독과 전처 웬디 덩은 10년 가까이 이반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 뉴욕커는 이반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2008년 결별 위기까지 갔을 때 머독이 두 사람을 자신의 요트에 초청해 화해를 주선했다는 화 일화를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앙숙’인 폭스뉴스 앵커 메긴 캘리의 갑작스런 이적도 두 가문의 특수관계와 관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와 설전을 벌여 반(反)트럼프 언론인으로 떠오른 캘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말 지상파 방송인 NBC로 이적했다.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NBC엥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캘리는 “세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직장을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FT는 머독이 수시로 트럼프 대통령 및 이반카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트럼프가 머독에게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머독이 FCC 위원장을 맡을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미 최대 통신회사 AT&T의 타임워너 인수 심사를 FCC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머독은 AT&T와 타임워너간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머독은 지난 2015년 타임워너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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