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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은 수익률 검증된 곳"...글로벌 큰손 투자 행렬 이어진다

■말레이시아 연기금,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 투자

서울 오피스 수익률 5.0%로

도쿄·싱가포르·홍콩보다 높아

"변동성도 적어 안정적" 판단

中·加 등 투자자 잇달아 진출





말레이시아 연기금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수익률 검증이 끝난 곳인데다 변동성도 크지 않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연기금은 물류센터와 리테일 등 안정적 임대 수익이 가능한 부동산인 코어(core) 성격의 자산 위주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세계 자본시장 큰손들의 한국 투자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큰손들은 주식이나 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부동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곳은 부동산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 예로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지난 2014년 이후 헤지펀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 운용사 대표는 9일 “세계 시장 중에서도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그간 안정적인 성과가 검증됐으며 변동성도 크지 않다”며 “여기에 금융 관련 제도가 투명하고 성숙해 투자자금 회수도 용이하다 보니 전 세계 시장을 두고 상대적으로 좋은 시장을 선택하는 해외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서울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5.0%로 도쿄(3.30%), 싱가포르(3.40%), 홍콩(3.09%), 상하이(4.16%)에 비해 높다.



이런 매력 덕분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최근 대거 진출했다. 중국투자공사(CIC)와 캐나다계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매입했으며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역삼역에 위치한 캐피탈타워를 사들였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99억달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중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전체 거래 규모는 120억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해 5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히는 일본과 호주의 경우 지난해 각각 37%, 32%씩 거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선진국 주요 대도시 위주로 투자했던 말레이시아 연기금이 한국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사 대표는 “자본시장 측면에서 보면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찮다”며 “부동산의 수익률이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나은데다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가져가면 결국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로벌 큰손들의 부동산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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