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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밖은 시끄러운데 침묵 지키는 북한

사흘째 관련 보도 없어

中언론들도 의문 제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도 떠들썩한 상황이지만 북한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암살 배후로 김정은을 지목하며 북한 정권의 소행이라는 보도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국가 중대사이거나 권력자인 김정은을 비판할 경우 반발해왔던 북한이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정남이 피살된 지 사흘이 됐지만 관련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의 이복형이 사망해 세계가 시끄러운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남 피살 관련 보도를 통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고 주시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매체들도 북한의 일관된 침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김정남의 죽음에 북한 당국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주기를 앞둔 전시회 소식만 전했다”고 꼬집었다.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이 암살 배후라고 단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말레이시아 당국 조사 결과를 시시각각 다루며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판단 근거를 스스로 제공한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살 배후에 김정은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우호국들마저 등을 돌려 국제적 외톨이가 될 수 있다. 중국 소식통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입을 다물고 있으니 중국도 이번 사건에 북한이 관련됐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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