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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전격 암살 왜?...이어지는 의문들

①돈 문제 있었나- "김정일 유산·장성택 비자금 놓고 갈등"

②망명시도 때문?- 2012년 대선 앞두고 한국 망명설 나와

③귀국명령 거부?- 해외 떠돌며 비판발언에 골칫거리 여겨

④충성경쟁 결과?- 정찰총국, 잘 보이기 위해 감행 가능성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2명이 모두 붙잡히면서 살해 과정의 전모는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에 의해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왜 김정남은 죽어야 했나’라는 근본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제거는 2012년 이후의 스탠딩 오더(상시 유효한 명령)이어서 살해 시점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명령을 전격 실행한 데는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①돈 문제가 있었나=김정남이 관리하던 김정일 유산과 장성택 비자금을 둘러싼 갈등이 이번 일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16일 나와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언론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통치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마카오 은행에 있는 자금 전부를 노동당에 반납하라고 요구했으나 김정남이 이에 불응해 화를 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무역일꾼들은 김정남을 ‘마카오의 큰손’으로 불렀다”며 “장성택이 처형된 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 자금의 대부분이 김정남의 수중에 들어갔고 김정일도 생전에 김정남을 불쌍히 여겨 적지 않은 재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②망명 시도했나=망명 시도설은 김정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떠돌던 시나리오다. 북한의 3대 세습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김정남이 고립된 해외 떠돌이 생활에 한계를 느꼈고 한국 또는 제3국 망명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는 끊임없이 나왔다. 심지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김정남이 한국에 올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정남이 실제로 망명을 시도했다면 북한의 분위기로 볼 때 살해 지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③귀국 명령 거부설=김정남이 김정은의 귀국 지시를 거부해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은은 외국을 떠돌며 간혹 구설에 오르는 행동을 하는 김정남을 골칫거리 또는 ‘공화국의 망신’으로 여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김정은은 김정남을 귀국시켜 손발을 묶으려고 했으나 김정남이 이를 거부했다는 설이 나온다.

④체제 내 충성경쟁의 결과?=김정남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두 차례 인터뷰를 하고 책을 낸 고미 요지 도쿄신문 기자는 “김정남이 김정은 측근의 과도한 충성경쟁 탓에 피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군과 당이 충성을 경쟁하고 보위부·정찰총국 등 권력기관도 서로 충성경쟁을 하는 체제다. 한 기관이 김정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격 살해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충성경쟁설’의 내용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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