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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네" 6년간 직원 100명 뽑고 회계사 영입까지...불황 속 고용 늘리는 알짜 스타트업

[유아 콘텐츠개발 '스마트스터디']

입사 희망자가 본인 직무 선택

업무 성과따라 별도 성과급 지급

[모바일 식권 서비스 '벤디스']

대기업 출신 마케터까지 합류

3년만에 고객사 100곳 확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스마트스터디 본사에서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백주연 기자




# 지난 2010년 설립된 정보기술(IT) 유아교육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는 6년 만에 직원을 100명 넘게 채용했다. 짧은 기간 동안 채용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직원 채용이 곧 신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한 덕분이다.

스마트스터디의 채용 페이지에는 다른 기업과 달리 ‘나만의 분야’란 직무가 있다.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본인의 강점과 능력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방식이다. 윤혜경 스마트스터디 인사·총무 총괄팀장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거나 다 배우겠다고 하는 지원자보다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가지고 자신이 어떻게 회사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말하는 지원자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입사한 신입 직원은 스페인에서 살다 온 경험과 스페인어 구사능력을 활용해 스페인 시장을 개척했다. 기존에 영어로만 제작됐던 콘텐츠를 해당 직원이 스페인어로 변환한 것. 영상에 들어가는 노래와 대화도 직접 더빙하며 노력한 결과 스페인 시장이 열렸다. 직원 하나가 회사의 사업 부문을 하나 창조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율동 창작 아이디어를 강점으로 내세워 율동 전문가로 채용된 직원은 유아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종이접기를 잘해 입사한 직원도 있다. 윤 팀장은 “할 일을 정해 놓고 사람을 뽑는 방식에서 벗어나 잘하는 분야를 파악한 후 해당 일을 위주로 업무를 확장시키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동력이 멈추지 않는다”며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업무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하다보니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직원 채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거 고용을 늘리고 있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벤디스도 3년 만에 고객사 수 100개를 넘어서는 등 회사가 성장하면서 지난해에만 10명 넘게 채용했다. 이들 중에는 4대 회계법인 출신 회계사와 대기업 출신 직원 등 경력직도 포함됐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지난해에 고객사 수가 95개로 늘어나 전년 대비 9배 이상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인재 영입도 늘렸다”며 “연 10조원 규모의 기업식대 시장이 스마트폰 앱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아워홈 등 대기업들도 뛰어드는 추세인 만큼 늘어나는 우리 고객사와 가맹점 관리를 위해 고용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벤디스는 2015년까지 고객사중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부터는 대기업 고객사의 비중이 늘어나 현재 한화시스템, SK플래닛, 현대오일뱅크, 한솔그룹, 한국타이어그룹, 애경그룹, LS네트웍스 등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장세에 있는 스타트업들의 고용 창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 창업대학원 교수는 “최근 2, 3년 동안 정부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면서 양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장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적인 스타트업 6,000곳이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스타트업들이 창업 후 3년을 잘 넘겨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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