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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고공행진...활기 도는 ELS 시장

1년만에 30% 가까이 오르며

H지수 ELS 조기상환 1.5조

수익률도 5→10%대로 껑충

美 금리인상·실적개선 둔화 등

변수 많아 투자 확대 신중해야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가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펀드 등 관련 상품 발행시장이 활기를 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가 커지면서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조기상환 금액은 4조4,543억원으로 지난해 2월(8,005억원)에 비해 약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도 벌써 지난달의 91%에 해당하는 4조963억원이 조기상환됐다.

ELS 조기상환 랠리의 1등 공신은 중국증시 회복세다. 지난해 7,000선까지 폭락했던 홍콩H지수는 1년 사이 30%나 증가했다. 22일 지수는 129.02포인트(1.24%) 오른 1만537.58에 장을 마감해 올해만 벌써 1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선진국 시장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달러지수 강세가 진정되면서 위안화 절하 기대가 약해지고 자본유출 우려도 완화되면서 홍콩 증시에 다시 자금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지수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이익도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조기상환은 1조5,000억원을 돌파한 1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0억~200억원대에 불과했던 투자자 전체 이익규모도 1,56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5%가량이었던 수익률이 10%가량까지 올라선 셈이다.



ELS는 3년을 만기로 해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생긴다. 투자 2년 시점에서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H지수가 계약 시점의 80%만 되면 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H지수의 상승으로 ELS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H지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2년 사이 지수가 1만5,000선에서 반토막 난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 수준에서 언제든 다시 저점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상장사 실적개선 둔화 등은 H지수에 부정적 요인이다.

지수가 지나치게 비싸진 것도 부담이 된다. 2012년 이후 H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였고 최대치도 9.8배였는데 현재 8.3배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한다. 최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홍콩증시뿐 아니라 본토에서도 자금유출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자본이 유출되면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H지수가 결코 싼 수준은 아니다”라며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실적개선 지연 등이 모두 향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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