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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빌딩 잡아라"..기관-개인 맞붙는다

계열사 장기 임차수요 탄탄

상업용부동산 최대어 꼽혀

내달 3일 사옥 입찰 앞두고

블라인드-공모펀드 경쟁 가열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올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을 두고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그간 기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3월3일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경기 침체로 임차인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심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10%를 상회하고 있지만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은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최장 10년간 장기 임차하고 있다. 이렇게 잘 알려진 증권사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 탓에 기관은 물론 개인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건물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은 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블라인드 펀드와 개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공모 펀드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이지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의 운용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지스와 삼성SRA는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내 코어(Core)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NH-아문디는 NH금융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블라인드 펀드를 가지고 있다. 공모로 자금을 모집하려는 운용사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우량 증권사가 10년간 장기 임차하고 있는 건물이라 안정적인 임대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들에게 설명하기도 쉽다”며 “이런 이유로 공모로 자금을 모집하려는 운용사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입찰을 계기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기관과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부터 개인과 기관이 대형 상업용 부동산 입찰에서 맞붙는 사례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지스퀘어의 경우 국민연금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모집한 이지스가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계획을 세웠던 마스턴투자운용을 이겼다. 마스턴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 저동 씨티센터타워 입찰에서 다시 공모 상장 리츠를 준비했으나 블라인드 펀드를 앞세운 삼성SRA에 고배를 마셨다. 다만 씨티센터타워의 경우 높은 가격을 써낸 삼성SRA가 펀드 조성에 실패해 마스턴이 다시 한 번 공모 상품에 도전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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