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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50대 CEO와 미래 50년 꾸린다..'포스트 50' 시대 닻 올리다

롯데그룹이 3일에 걸친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롯데는 5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로 미래 50년을 향한 ‘신동빈의 뉴 롯데’ 서막을 열었다.

롯데그룹은 23일 호텔롯데와 롯데면세점·롯데건설 등 호텔·관광 및 기타사업 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신설되는 호텔·기타사업부문장에는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러시아 모스크바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지난 2012년 호텔롯데 대표가 된 후 뉴욕 팰리스호텔과 괌·베트남 등지에서 롯데호텔을 개관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맡게 됐고 롯데건설은 주택사업에서 큰 성과를 냈던 하석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양석 롯데루스 대표이사 전무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의 인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끌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신동빈호의 변화와 쇄신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경영능력이 입증된 인물을 리더로 중용했고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를 50대로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과 산업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의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며 “이들을 통해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장단뿐 아니다. 젊고 능력 있는 직원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한 점도 이번 인사의 포인트다. 올해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인사는 106명에 달한다. 72명이 처음 임원이 된 지난해와 비교해도 30% 이상 늘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안팎의 어려움에서 벗어난 신 회장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인사로 평한다. 올 승진 임원은 총 269명으로 종전 최대였던 2014년(21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케미칼(011170) 등 뛰어난 성과를 낸 계열사가 많기도 했지만 젊은 리더를 기용해 어느 때보다 ‘뉴 롯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가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는 결국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오너의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약속한 롯데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마련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법조계 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신 회장 측근인 소진세 전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선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측근을 위원장에 앉힘으로써 사회공헌위원회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틀에 걸쳐 발표한 그룹 임원인사가 올해는 사흘 동안 발표된 것도 이런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에서 볼 때는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공표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라며 “절차적 투명성부터 지켜나가겠다는 그룹의 의지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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