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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실리는 黃 출마설…"이미 대권 행보 시작"

■ 정치권, 黃 출마 기정사실화

이미지 구축 위한 행사 참여 활발

일각 "대선 후 한국당 접수 위해

낙선 판단해도 출마 강행할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념품 시계를 만들어 선물로 활용한 사실이 서울경제신문 보도로 24일 밝혀지면서 정치권은 황 대행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황 대행은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질문에 나간다 또는 안 나간다는 대답을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정치권은 이 같은 황 대행의 처신에 대해 “안 나가겠다는 말을 안 하는 건 나가겠다는 말”이라고 해석한다.

황 대행을 둘러싼 환경도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면이 있다. 현재 범여권을 통틀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사람은 황 대행이 유일하다.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의 득표력을 갖춘 여권 잠재 후보는 현재 황 대행밖에 없다고 봐야 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황 대행도 이를 확인하고 이미 출마를 결심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나온다.

정치권과 언론은 황 대행이 이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지난 22일 진행된 규제개혁 관련 토론회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황 대행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대행은 이날 무대에서 주류 통신판매를 원하는 한 사업자와 막걸리를 맛봤다. 한 시각장애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온 보조견의 머리를 쓰다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보는 이들로부터 “황 대행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성격이 강한 행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황 대행의 정치 일정은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황 대행은 즉각 총리직을 사임하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가 60일간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경우 황 대행은 박 대통령의 업부 복귀를 일정 시간 돕다 다음번 내각 개편 때 자연스럽게 한국당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황 대행이 이번 대선에서 낙선할 것으로 판단해도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수세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함과 동시에 한국당을 접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만약 훗날 범여권이 하나의 당으로 통합할 경우 황 대행은 명실상부한 보수의 1인자로서 차차기 대선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측면을 감안할 때 황 대행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박 대통령 옹호 세력과 자신의 지지층은 상당 부분 겹치는 까닭에 특검 기간 연장 승인은 곧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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