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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유가 반등하자 원유ETF 날아올라...해외 원유ETF엔 '직구' 행렬

■ 주목받는 원유 투자 상품

감산으로 수급균형 개선

트럼프 인프라 투자 공약

유가 상승흐름 지속 전망

국내상장 원유선물 거래 늘고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

1년 수익률 68.91% 달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유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54.45달러로 지난해 2월 26.21달러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감산 합의를 이룬 데 이어 OPEC 비회원국도 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원유시장의 수급균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유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원유가격 반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에 상장된 원유 ETF뿐 아니라 해외에 상장된 원유 관련 ETF의 ‘직구’ 행렬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OPEC 회원국에 이어 비회원 산유국들이 원유생산 감축에 동참하기로 하며 하루 평균 유가 감산규모는 175만8,000배럴로, 일 세계 산유량의 2%로 집계됐다. 산유국들이 실제 감산에 나서면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산 올 상반기 중 일 평균 60만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을 초래할 전망이다. 2014년 중반 이후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원유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원유 수급균형 개선이 올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며 유가는 상승세는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사우디가 OPEC 합의 수준인 일 50만배럴보다 더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향후 국제유가 흐름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공약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이라며 “실제 OPEC 감산 이행을 둘러싼 잡음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기존보다 높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관련 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된 원유 관련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과 ‘TIGER 원유인버스선물’,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 지난해 말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 등 총 4개다.

가장 먼저 출시된 TIGER 원유선물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발표하는 ‘S&P GSCI Crude Oil Enhanced Index Excess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한 때 순자산규모 기준 50억원을 넘기지 못했던 TIGER 원유선물은 2014년 말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뭉칫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6,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고, 지난해에도 3,840억원을 흡수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수익률 32.03%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성과가 돋보였던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은 1년 수익률이 68.91%에 달한다. 이 ETF는 미국 주식시장 상장기업 중 원유·가스탐사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최초로 미국 내 원유 탐사·생산업종 74개에 투자하는 합성 ETF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유가격이 떨어질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TIGER 원유인버스선물은 최근 원유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지만 원유가격 등락에 따라 단기매매를 통해 지수 하락시에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의 해외 원유ETF 직구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ETF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국내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상장돼 있어 입맛에 맞게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반 애크 어소시에이츠(Van Eck Associates)의 ‘VANECK VECTORS OIL SERVICES’는 미국증시에 상장된 원유장비, 시추, 서비스업체 26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 역시 독보적이다. 이 ETF는 1년 수익률이 37.31%로 일평균 500만주씩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VELOCITYSHARES 3X LONG CRUDE’, ‘VS 3X INV CRUDE‘ 등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은 가격 변동성이 더 커 원유가격이 오를 때 원유기업 주가가 더욱 강하게 오르는 특징이 있다”며 “달러강세 환경에 놓이며 투자대상 수익률과 환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방향에 연동된 다양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있어 유가국면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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