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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1,000억에 사서 절반 수준에 협상...CVC, KFC 헐값 매각 논란

우리銀·동양매직 등 인수 실패

로젠택배 계약파기 이어 또 구설

"한국법인 골칫덩이 전락" 지적도

CVC캐피탈파트너스가 KFC코리아의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은행·동양매직 등 잇따른 인수 실패, 로젠택배 계약파기에 이어 이번 매각이 너무 성급하게 준비됐다는 지적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VC가 KFC 매각을 두고 글로벌 본사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VC는 지난 23일 KFC(법인명 SRS코리아)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KG그룹 계열사 KG올앳을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대금은 450억~500억원 수준으로 최종 거래대금을 확정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CVC는 2014년 SRS코리아를 두산(000150)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에 사들였다. KFC는 CVC가 인수한 뒤 24시간 매장 확대, 배달서비스 강화, 신메뉴 개발, 가격 인하 등을 추진했으나 실적이 악화되며 1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온 후 인수자 찾기에 번번이 실패하며 3년 만에 인수자를 찾았다. 하지만 매각대금이 당초 투자자금의 절반 수준에 머물며 논란이 되고 있다. CVC 측은 최소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VC는 한국 진출 이후 글로벌 명성과는 걸맞지 않게 국내 IB 업계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홈플러스·우리은행·동양매직 인수 등에 연이어 인수에 실패하며 인수합병(M&A) 예비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서 제외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글로벌 본사에서는 한국 CVC 법인이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투자자금회수도 수월하지 못했다. 1999년 투자했던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071460)) 지분 70%를 2014년 11월 대유에이텍에 805억원에 넘긴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국내에서 자금회수 이력이 없다. 여기에다 로젠택배 인수건은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CVC는 매매계약 체결 3개월 만에 로젠택배의 실적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했다. 매각 측인 베어링PEA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홍콩국제중재원에 중재까지 신청한 상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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