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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GCC FTA 연내 재추진

조세연.KDI '연구보고서' 발주

車 등 제조업 수출 긍정적 효과

정유.화학도 가격 경쟁력 향상





지난 2009년 3차 협상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시 추진된다. 이르면 연내에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한·GCC FTA 체결에 따른 경제 효과 분석’을 골자로 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주할 예정이다.

산업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말 GCC와 중국의 FTA 협상이 재개됐는데 GCC 내에서는 한국 등과도 협상을 다시 시작해 타결 짓자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여기에 맞춰 우리 정부도 2009년 협상 중단 이후 공백이 있는 만큼 그간의 경제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한·GCC FTA의 타당성 보고서를 발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GCC는 페르시아만 인근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 산유국들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 협력기구다. GCC와의 FTA는 2007년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하면서 물꼬를 텄다. 2008년과 2009년까지 협상이 세 차례 진행됐지만 GCC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FTA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중단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난 뒤부터 GCC는 싱가포르(2013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2014년) 등과의 FTA를 발효시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GCC는 중국과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 우리 정부가 GCC와 FTA를 준비하는 이유다.

GCC와의 FTA는 우리로서는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전반의 수출에 긍정적이다. 또 GCC로부터 필요한 원유의 66%가량을 들여오는데 관세가 떨어지는 만큼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다. 관세 인하 효과가 한미 FTA(9억3,000만달러)에 버금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09년 한·GCC FTA가 추진될 당시 원유에 붙는 관세(3%)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바 있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제조업을 수입에 의존하는 GCC 산업 구조상 승용차를 포함한 우리 제조업 전반의 수출에 긍정적”이라며 “GCC는 오는 2030년까지 6,000만명이 넘는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석유 부문 활성화를 위해 산업도 다각화하고 있어 GCC와의 FTA 체결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CC 국가 대상 수입액은 426억달러로 2013년(1,058억달러) 최대치를 찍은 후 줄었다. GCC로부터 원유(281억달러), 천연가스(60억달러), 나프타(51억달러) 등의 순으로 수입을 해왔다. 반면 지난해 수출액은 143억달러다. GCC와는 14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은 승용차(32억달러), 자동차부품(4억달러), 담배류(4억달러), 선박(2억달러) 등의 순이며 최근에는 담배 수출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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