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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미스매치 해결사 중견련 '일학습병행제'

기업이 훈련 프로그램 제작

현장 맞춤형 인재 직접 양성

"만족도 높아"...참여 기업 ↑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서진산업 생산현장에서 현장 교사인 서대진(앞줄 오른쪽) 부장이 학습근로자들에게 금형 작업을 지도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견련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서진산업은 36명의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들을 교육 중이다. 중견기업연합회가 지원 중인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또는 근로자를 채용해 일을 시키면서 이론교육과 현장훈련을 함께 받는 제도다.

현장교사를 맡고 있는 이대화 서진산업 부장은 “자동차설계와 생산관리 기술자 육성을 위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학습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샤시프레임의 구조, 생산원리, 관리 등 현장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학습병행제가 인력 미스매치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게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기업이 직접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을 한 뒤 현장에 꼭 필요한 숙련 인재를 최종 채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제도는 독일의 듀얼제도 등 일터기반 학습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2014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현장훈련 역량이 충분하고 인력양성에 대한 의지가 강한 기업이면 규모·업종 등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신청서를 심사한 후 기술기업으로 선정하면 사업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기업별 직무분석을 통해 교육훈련 과정을 직접 개발해야 한다. 훈련 프로그램이 산업인력공단의 인증을 받으면 기업은 학생 또는 구직자를 선발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게 된다. 근로자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평가 후 수료증과 자격증을 주고, 학습결과에서 합격한 학생이나 근로자는 일반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제의 장점은 기업이 현장에 꼭 필요한 근로자를 직접 훈련시켜서 채용할 수 있다는 것.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일학습병행제를 이용하면 기업은 장기간(6개월~4년) 교육훈련을 진행하면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이에더해 정부로부터 교육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어 재정부담을 줄이고 인재를 키울 수 있다. 또 학습근로자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받아 현장훈련을 경험함으로써 업무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일학습병행제 전문지원기관으로 회원사들이 제도에 가입해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5년도에는 중견련 회원사 31개가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33개사로 늘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5명이 학습근로자로 참여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기업은 전문 인력을 육성해 성과를 제고할 수 있고, 청년들은 견실한 중견기업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가름할 만큼 중차대하고 시급한 현안인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와 국회 등 각계가 지속적으로 지혜를 모아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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