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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코란도C 앞세워...쌍용 '원조 SUV' 자존심 되찾는다

숄더윙 그릴 키워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 강조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적용 등 안전성도 대폭 강화

코란도스포츠 후속모델도 개발...옛 영광 재현 기대

신진 지프(1세대)




2세대 코란도


3세대 코란도


4세대 코란도 C


4.5세대 뉴 코란도 C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티볼리’의 공이 컸다. 티볼리는 지난해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55%를 책임질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티볼리가 흑자 달성의 첨병이었다면 ‘코란도’는 든든한 지원병 역할을 했다. 픽업 트럭 형태의 스포츠 모델과 다목적 차량(MPV)인 투리스모를 합쳐 코란도는 지난해 총 5만4,247대가 판매돼 쌍용차가 14년만에 15만대 판매를 돌파하는데 힘을 보탰다.

1974년 처음 선보인 코란도는 올해로 출시 43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모델이다. 코란도 브랜드(1983년)로도 올해 론칭 34년째를 맞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1985년)’와 ‘그랜저(1986년)’를 앞선다.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국내 SUV 시장에서 코란도가 롱런할 수 있었던데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신해왔기 때문이다. 모델 노후화로 최근 판매가 주춤하지만 쌍용차는 올 들어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선보인데 이어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도 개발하는 등 ‘원조 SUV’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8년 연속 적자행진 쌍용차 흑자 전환에 버팀목 역할=코란도의 역사는 우리나라 SUV의 역사 그 자체다. 쌍용차의 전신인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은 1974년 10월 AMC와 기술 제휴를 통해 하드톱, 소프트톱,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였다. 이 신진지프가 코란도의 1세대 모델이다. 코란도라는 브랜드는 1983년 3월 2세대 모델부터 적용됐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이다.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라는 의미도 있다.

쌍용차는 1993년부터 3년 간의 개발 끝에 1996년 7월 3세대 코란도를 출시했다. 3세대 코란도는 벤츠 엔진에 독창적인 스타일로 변신해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차로 각광받았다.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와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입증했다. 36만여대가 판매됐던 코란도지만 쌍용차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5년 단종되는 아픔을 겪었다.



코란도는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듬해인 2011년 2월 부활했다. 4세대 코란도에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comfortable’ 그리고 ‘환경친화적인’의 ‘clean’의 앞 글자를 딴 서브네임 C가 붙었다. 코란도 C는 출시 첫해인 2011년 4만612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부활을 알렸고, 2013년 8월 4.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5만6,754대까지 늘었다.

특히 쌍용차는 2012년 코란도 스포츠를, 2013년에는 코란도 투리스모(수출명 로디우스)를 잇따라 내놓는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코란도 패밀리는 2014년 글로벌 시장에서 11만2,228대가 팔려 적자에 시달리던 쌍용차에 있어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로 옛 영광 재현=지금은 티볼리에 주력 차종 자리를 내줬지만 코란도는 쌍용차에게 단순한 차종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쌍용차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는데 티볼리가 결정적인 공을 세웠지만 코란도가 버텨주지 않았다면 티볼리가 출시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티볼리에 스포트라이트를 내줬으나 코란도는 올해 새 옷을 갈아입고 권토중래를 노린다. 외관 디자인 변화와 안전성 강화를 통해 상품성이 향상된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을 지난 달 출시하고 판촉 강화에 나섰다.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숄더윙 그릴을 키워 한층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2열 시트를 최대 17.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동급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평평한 플로어 공간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이동 시 탑승객의 피로도를 줄였다.

‘내 가족의 첫번째 SUV’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탑승자 안전을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가 경쟁 모델 중 처음으로 적용됐고,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의 조합으로 주차할 때나 저속 주행 때 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해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지난달 코란도 C가 출시됐지만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669대에 그쳤다. 이달부터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코란도 C의 형제 차종인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도 ‘Q2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이다. Q200은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코란도 브랜드 3개 차종은 지난해 4만402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픽업 트럭형 SUV인 코란도 스포츠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고 상품성 개선 모델인 뉴 스타일 코란도 C가 출시되면서 올해 코란도 브랜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티볼리와 코란도 브랜드를 통해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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