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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 급물살타나

조망권 갈등 딛고 동의율 75% 넘어

이르면 내달 조합 설립인가 신청





지지부진하던 용산 원효로 산호아파트의 재건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산호아파트는 지난 2006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처음 설립된 지 11년 만인 최근에 들어서야 조합 설립 요건인 소유주의 75%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용산구청에 조합 설립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강변에 위치한 산호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점이 오히려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한 측면이 있었다. 한강 조망권인 앞동이 소형이고 뒷동이 대형인 상황이어서 재건축을 하게 되면, 대지지분이 큰 뒷동 소유주들이 더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동 주민들과 뒷동 주민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합 설립에 난항을 겪었다. 또 고령 소유주들이 많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열의가 없다는 점도 속도를 내지 못했던 원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2015년 이후 젊은 소유주들로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고, 전세대 한강 조망권으로 설계하는 방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재건축에 반대하던 앞동 주민들도 찬성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산호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을 놓고 앞동과 뒷동 거주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고 고령자들이 많이 살다 보니 재건축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해소될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지와 인접한 현대자동차 원효로 서비스센터 등의 부지가 개발되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부지는 호텔 및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호아파트 부지와 통합해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주민 75%의 동의를 이미 받은 만큼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30평(99㎡)의 경우 로얄층이 7억5,000만원 정도에 매매되고 있는데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조합이 설립되면 5,000만원 이상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학군 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5호선 마포역까지의 거리가 987m로 도보로 15분 가량 소요된다. 또 원효초등학교의 경우 단지에서 670m 거리로 도보 이동시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한다.

지난 1977년 준공된 산호아파트는 12층 6개동 총 544세대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은 46~148㎡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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