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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시스템으로 전력 생산·제어...공정률 90%

[다시 뛰는 동남권 경제]

5월 가동 수소연료전지시설 가보니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내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에서 김종철 부산그린에너지 기술팀장이 발전 현황 모니터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지난 23일 찾은 부산 해운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내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이곳은 연간 25만MWh의 전력과 24만Gcal의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도심 내 최대 친환경 발전시설로 오는 5월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부산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5%에서 3.75%로 높아진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사업비 1,808억원을 들여 짓기 시작해 사업공정률은 89.5%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발전설비동과 열회수설비동이 제모습을 갖췄다.

발전시설이라고 해서 회색 콘크리트에 둘러 쌓인 외부와 복잡한 배관이 얽혀 있는 내부를 상상했으나 실제는 깔끔한 자동화 공장과 비슷했다.

먼저 3층의 제어실에 들어가 보니 열출력과 발전량 등 실시간으로 생산량을 파악하기 위한 연료전지시스템 발전현황 모니터와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전산장비들이 늘어서 있다.

사업 주체인 부산그린에너지(SPC)의 김종철 기술팀장은 “본격 가동되면 해운대신도시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열은 지역난방 공급량 30만Gcal의 80%를 차지하는데 이는 해운대 지역 4만여 가구 이상이 난방열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설비동으로 내려가니 높이 2.5m, 길이 8.3m, 폭 3m의 컨테이너 크기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들이 1층과 2층에 각각 35대씩 들어서 있다.

현재는 연료전지 전체 70대 중 23대를 시운전하고 있으며 12대는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자동화 과정 때문에 일하는 직원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일반적으로 각종 기계 설비가 있는 건물은 배관 등 때문에 흔히 난잡하게 느껴지지만 이곳은 정돈된 모습이었다.

발생한 열을 공중으로 날리는 ‘웅’하는 냉각모듈 소리만 작게 들릴 뿐 큰 소음도 없었다.

이 설비는 기존 연소에 의한 발전 방식과 달리 도시가스(LNG)를 수소로 변환한 뒤 변환된 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발전을 한다.

이어 전기제어부에서는 생산된 직류전력을 고품질 교류전력으로 변환하고 온도제어부에서는 수처리 장치나 열교환기를 통해 온수를 만든다.

즉 도시가스의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발전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곳에 설치된 연료전지 70대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연간 25만MWh로 해운대구 전력 사용량 180MWh의 14%를 차지하고 부산 전체 전력사용량 2,000만MWh의 1.25%를 차지한다.

주환오 대표는 “대기오염·수질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발전시설로 연간 4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발전 시설 내부에 수소를 머금고 있지 않아 폭발 위험이 없는 등 안전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은 부산시(23.5%)와 한국수력원자력(29%), 부산도시가스(28.5%), 삼성물산(19%)이 주주로 참여했다.

부산시는 신항 배후부지와 에코델타시티 등 강서구 일원에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2곳을 추가로 건설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5%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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